다우지수 4.5% 떨어져 19000대
2분기 美경제성장 -24% 전망도
지난 19일 체결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 등 9개국 중앙은행 사이의 통화 스와프로 달러 가뭄이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날 아시아·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7.4% 반등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3.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1% 하락한 103.5에 마감했다.
하지만 훈풍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어 열린 뉴욕 증시는 개장 직후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차츰 상승 폭이 줄면서 오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13.21포인트(4.5%) 하락한 19173.9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지난주 한 주간 4011포인트(17.3%) 하락해, 주간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각각 4.3%, 3.8%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국제 유가 급락과 코로나 관련 소식에 하락 폭을 키웠다. 이날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며 배럴당 10.6%(2.69달러) 내린 22.53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주가 은행과 식료품점, 약국 등을 제외한 업종에 재택근무 명령을 내림에 따라 경제 활동이 위축될 것이란 공포도 커졌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2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4%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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