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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성추행 퇴출 오명' 플라시도 도밍고 '코로나19 확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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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자가격리중…건강상태 양호"

뉴스1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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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세계적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9)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전 0시45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을 여러분에게 알리는 것이 나의 도덕적 의무라고 느낀다"며 "나와 내 가족은 현재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도밍고는 "우리 가족은 건강상태가 현재 양호하다"며 "하지만 최근 고열과 기침 증상이 있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도밍고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행동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손을 자주 씻고 타인과의 거리두기를 실천하자"며 "우리가 할 수만 있다면 자택에 머물자"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모두가 코로나19와 싸워 전 세계적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며 "지자체의 지침과 규정을 잘 따라서 지역 사회 전체를 보고하고 안전을 유지하자"고 말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세계 3대 테너로 꼽혔으나 다수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미투 의혹이 지난해부터 불거지면서 미국과 영국 오페라 무대에서 퇴출당했다.

도밍고는 지난 22일 독일 함부르크 국립오페라 극장에서 개막한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공연 직전에 출연이 취소됐다. 극장 측은 고령인 도밍고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출연을 취소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그러나 클래식계에선 지난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단이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밍고가 여성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신빙성 있는 주장 10건을 접수했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도밍고는 지난해 성추문 의혹이 불거진 후 자신이 데뷔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연에서 배제됐으며 21년간 예술감독을 맡았던 LA오페라단에서도 쫓겨나 지난 52년 간 이어온 미국 생활을 사실상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그는 1957년 바리톤으로 데뷔한 이후 테너로 전향해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뮤지컬 넘버 등의 장르를 넘나들며, 147개의 배역을 맡아 4000회 이상의 공연에 출연했다. 이에 그는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 호세 카레라스(74)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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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도 도밍고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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