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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앵커리포트] 하루 아침에 반전한 환율...'통화스와프'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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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53.7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전날보다 32원 내린 겁니다.

달러 1장의 가격이 그만큼 싸졌고, 원화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죠.

어제 한때 1,300원까지 치솟던 달러 가격이 하루 아침에 반전을 이룬 건,

우리나라와 미국이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분명한 경제 효과를 내는 통화스와프, 무엇일까요?

영어 표현 그대로 놓고 보면 화폐를 맞바꾼다는 뜻입니다.

미리 정해놓은 환율에 따라 원화와 달러를 서로 교환했다가 일정 시점에 되돌려주는 방식인데,

결국 우리는 외환 보유고에서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충분히 채워놓을 수 있게 됩니다.

1997년 IMF 외환 위기 일시적인 달러 부족이 불러온 경제적 참사였죠.

통화스와프는 이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따라서 '외화 안전판'이라고도 부릅니다.

달러화 부족에 따른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고, 투기 세력의 공격도 막아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효과는 환율 시장은 물론 채권과 증시 등 금융시장 전반에 적용됩니다.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 한미 통화스와프는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체결됐습니다.

규모는 이번의 절반 수준인 3백억 달러였고 6개월 기한으로 체결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2010년 2월 1일까지 9개월이 연장됐습니다.

당시 적지 않은 효과를 봤습니다.

하루 만에 사상 최대 폭인 달러당 177원이 하락했고 주식 가격 역시 약 12%, 사상 최대폭으로 올랐습니다.

체결 직전 1,400원대 후반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계약 종료 시점에는 1,1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한국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통화스와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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