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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일본, 한국ㆍ중국 입국 제한 2주~1개월 연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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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보도
한국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 중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 조치가 시행된 9일 도쿄의 관문 지바현 나리타국제공항이 이용객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도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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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 중인 한국과 중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 조치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9일부터 시행에 들어가 당초 이달 말(31일)까지 시한을 설정했으나 2주에서 1개월 정도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이에 대해 ‘미즈기와(水際) 대책’을 철저히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해당 대책은 해외 감염원이 공항과 항만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로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핵심 중 하나다.

일본 정부는 앞서 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한중에 대한 입국 제한 정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양국에서 입국하는 일본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은 호텔이나 자택 등의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해야 한다. 또 이동 시에는 버스와 전철, 택시 등의 대중교통 이용을 피해야 한다.

이에 더해 일본 측은 입국 제한 기간 이미 발행한 비자의 효력을 정지하고, 한국에 대해선 관광 목적의 ‘90일 무비자’ 입국 역시 중단했다. 불요불급한 경우를 제외한 입국을 전부 거부한 셈이다.

한중에서 들어오는 항공편도 도쿄로 들어오는 나리타공항과 오사카로 들어가는 간사이공항 두 곳으로 한정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전 주와 비교해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절반가량 줄고, 한국 연결편은 95% 급감했다. 9일 이후 한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한국인도 하루 10여명(항공사 집계 기준)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1일부터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 중인 유럽 대부분의 나라와 이집트, 이란 등 총 38개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을 상대로 내달 말까지 같은 내용의 입국제한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외무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와 지역은 전날 기준 112개국ㆍ지역으로 사흘 전(56개국ㆍ지역)과 비교해 두 배 증가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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