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일반알현에 나와 강복하는 교황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커지는 이탈리아에서 19일 밤 9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0일 오전 5시) 코로나19 피해자를 위로하고 바이러스 조기 종식을 염원하는 기도가 진행된다.
'이탈리아를 위한 기도'라고 명명된 이날 기도는 이탈리아주교회의(CEI)의 제안에 따라 전국 가톨릭 신자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이뤄진다.
이탈리아 정부가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리고 미사 참석 등을 금지함에 따라 신자들은 각자의 자택에서 기도를 행하게 된다.
CEI는 전국 가톨릭 신자들에게 기도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자택 밖에 하얀 천과 불 밝힌 초를 놓아달라고 제안했다.
이날은 이탈리아에서 '성 요셉 대축일'이자 '아버지의 날'이기도 하다. 성 요셉은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자 예수의 양부로, 가족을 보호하는 성인으로 인식된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전날 인터넷으로 중계된 수요 일반 알현에서 CEI 제안에 지지를 표하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
교황은 "보건상의 비상시국을 맞아 온 나라를 위한 기도의 시간을 마련한 이탈리아 주교회의 결정에 힘을 보탠다"며 "저 역시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전국 누적 확진자 수는 3만5천713명, 누적 사망자 수는 2천978명에 이른다. 하루 사이에 추가된 확진자는 4천207명, 사망자는 475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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