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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폭락한 WTI···유가 DLS 대부분 '녹인'구간 진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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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하락한 20.06달러 마감

2002년 이후 최저치 기록

약 1조원 달하는 DLS

대부분 녹인 발생추정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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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4% 이상 폭락하면서 장중 한때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 20달러선 이하로 떨어졌다.

17일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배럴당 장중 20.06달러까지 내린 끝에 전장 대비 24% 이상 폭락한 20.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수준이자 역대 3번째로 큰 하루 낙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전일 대비 7.9% 빠진 26.46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수요 위축에 직면한 가운데 산유국들이 증산 치킨게임을 벌이면서 브레이크 없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달러화가 총강세를 띠면서 원자재를 비롯한 위험자산들의 가격은 추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니다.

WTI 종가가 20달러선까지 추락하면서 국내에서 발행된 약 1조원에 달하는 원유 DLS 대부분은 원금손실구간(녹인)에 진입한 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유DLS 대부분은 지난해에서 올해초 유가가 60달러 안팎일 때 발행됐다. 녹인 구간이 발행당시 유가의 45~55% 선임을 감안하면 18일 기준으로 대부분의 종목에서 녹인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일 WTI가 26.95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체 공모 유가 DLS 발행잔액은 9,218억원 중 62.4%에서 원금손실의 비상등이 켜졌다. 사모 유가 DLS를 합치면 발행잔액은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증권사들은 대부분의 DLS 만기가 상당 기간 남아 있다는 점이 그나마 희망적인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DLS 발행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발행잔액의 80%가량의 만기가 오는 2022년과 2023년에 몰려 있어 장기적으로 유가가 반등하면 원금회복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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