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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31번 환자-중국 신천지 교인 '감염고리' 찾을까…심층 역학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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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7일 오전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 디지털증거분석팀 등 경찰 관계자들이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내부 컴퓨터 등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기 위해 교회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대구시와 경찰 등 방역당국은 지난 12일 행정조사를 통해 컴퓨터 40여 대 등 신천지 내부 자료를 확보했지만, 보안프로그램으로 잠겨 있어 자료를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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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방한한 신천지 교회 교인과 대구의 첫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사이의 '감염 고리'를 찾는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18일 방역당국이 밝혔다. 현재까지의 역학조사에선 종잡을 수 없었던 대구 첫 확진자(전국 31번)의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전날(17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역학조사지원단이 대구 1번(전국 31번) 환자의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역학조사지원단은 코로나 19 확산 시기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신천지 교인과의 연결고리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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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간 12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주변에 경찰 병력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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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기관서 역학조사지원단 파견



지원단은 심층 역학조사를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새로 꾸린 조직이다. 국무총리실·법무부·행정안전부·경찰청 등 6개 기관에서 21명이 파견됐다. 심층 역학조사에 도움될 빅데이터 분석 지원 시스템도 최근 새롭게 갖춰진 상태다. 그동안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기존 시스템으로는 과부하가 걸렸었다.

중대본 관계자는 “아직 대구 1번 환자와 중국 신천지 교인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확인된 바는 없다”면서도 “역학조사지원단을 통해 좀 더 심층적인 조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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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후베이성 성도 우한에서 방역요원들이 출입이 통제된 주민들에게 전달할 식재료를 들고 거리를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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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번 환자 감염경로 오리무중



지금까지의 역학조사에서 60대 여성으로 신천지 교인인 대구 1번 환자의 감염경로는 오리무중 상태였다. 신천지 교인 중 한 명이 코로나 19 환자가 폭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다녀온 뒤 지난달 말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은 떨어진다.

대구 1번 환자의 확진 일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18일이라, 발병 시기상 선·후가 맞지 않는다. 비슷한 시기 중국을 방문한 또 다른 한 명의 신천지 교인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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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대구시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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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은 중국 신천지 신도 49명



관심은 지난해 말 이후 한국을 찾은 신천지 중국 교인들에게 쏠린다. 신천지 교회 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달 말경까지 한국에 입국한 중국 현지 교인(중국인)은 모두 88명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39명이 중국으로 돌아갔고, 49명은 국내에 남았다. 신천지 교회 측은 "추가로 입·출국한 중국인 교인이 있는지 여부는 파악하지 않았다"고 했다.



신천지 "중국 교인 대구·경북 안 갔다"



신천지 교회 측은 대구 1번 환자의 감염과 중국 현지 교인 간의 연관성은 없다고 주장한다. 신천지 교회 관계자는 “중국에서 온 성도(신도)인 만큼 국내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조처했다”며 “교회 출입기록으로 예배 불참 사실이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들 중에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성도도 없었다”며 “만약에 대구 등을 찾았다면, 대구 교회 쪽에서 먼저 방문 사실 등을 알려줬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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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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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천지 교인 잊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는 '중국에서 온 신천지 신도-국내 신도-1번 환자'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이른바 '신천지 0번' 환자를 찾기 위해서다. 대구·경북지역 집단감염 사태의 원인을 풀 수 있는 열쇠 중 하나로 보기 때문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31번 확진자(대구 1번) 이전에도 다른 어떤 감염 연결고리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신천지 교인 중) 중국에서의 입국자, 중국 현지 체류자를 조사하다 일부 난관에 부딪혔지만, 당국은 신천지 신도와 31번 확진자를 잊은 게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18일 0시 기준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7322명(대구 6144명·경북 1178명)이다. 이중 신천지 교회 관련이 4880명(대구 4363명·517명)으로 66.6%를 차지하고 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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