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는 전 세계 종교의 모습도 조금씩 바꿔놨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행사를 마다하고 가톨릭에서도 그리고 이슬람에서도 홀로 기도하고 묵상하는 풍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교황 : 이 감염병 상황에서 우리는 다소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신자들이 없는 텅 빈 곳에서 카메라를 향해 강론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사람들로 꽉 찼을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도 감염병 우려로 폐쇄됐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교회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 교황은 500년 전, 페스트가 로마를 덮쳤을 때 신자들이 모여 기도했던 성당을 찾았습니다.
꽃을 바치고, 또 홀로 기도했습니다.
이슬람의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평소 같으면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모이는 이곳도 텅 비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열흘 전, 성지순례 중단을 선포했습니다.
메카의 이슬람 사원인 그랜드 모스크 중심에 있는 검은색 육면체인 카바도 소독을 위해 순례자들을 내보냈습니다.
터키에서도 이슬람 사원에 모여서 예배할 수 없게 됐습니다.
터키 종교청장은 "이슬람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관행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선 교회 주차장에 모여 차 안 라디오로 설교를 들으며 예배에 참여하는 풍경도 펼쳐졌습니다.
(화면제공 : WFLA NEWS)
권근영 기자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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