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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추가경정예산 편성

`비상경제회의 가동 및 추경 합의`에도 힘 못 낸 코스피…코스닥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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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미지 출처 = iStock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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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으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가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비상경제회의 가동 방침과 여야가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힘을 내지 못했다. 다만 코스닥은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42포인트(2.47%) 내린 1672.44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에 뉴욕증시가 11~12%의 폭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이날 4.32% 급락한 1640.84로 시작한 코스피는 오전 한 때 상승세로 전환돼 172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결국 버티지 못하고 다시 하락전환했다.

코스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반복한 끝에 전일대비 10.22포인트(2.03%) 상승한 514.7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500선이 무너진 488.02(3.27%↓)로 시작해 오전 9시 57분께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2.82%까지 키우기도 했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특히 오전 11시께 비상경제회의 가동 소식이 전해진 뒤와 오후 2시 20분께 여야의 추경 합의 소식이 전해진 뒤에 한동안 지수가 더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관하며 "지금의 상황은 금융분야의 위기에서 비롯됐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양상이 더욱 심각하다"며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특단의 대책과 조치들을 신속히 결정하고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상경제회의 첫 회의는 오는 19일 개최될 예정이다.

오후에는 여야의 추경 합의 소식이 전해졌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3당 간사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대응 추경 규모를 정부 원안의 11조7000억원 수준으로 유지하되 사업의 예산을 감액하는 방식으로 대구·경북 지역 지원 예산을 1조원 가량 증액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오는 7~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뒤 지수가 미끄러지며 다우지수가 12.93% 급락하는 등 지난주 목요일을 뛰어넘는 폭락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지난달 12일 고점 대비 30% 가까이 급락하고 한국 증시 또한 지난 1월 20일 고점 대비 23.8% 급락하는 등 리세션 수준을 반영하는 경향을 보인는 등 과도한 낙폭을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공포가 모든 금융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당분간 시장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어 이제는 비관적인 전망에서 한 발 물러서야 할 때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보험, 은행, 금융업 등이 5%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외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운송장비, 증권, 철강·금속, 통신업 등도 3% 넘게 빠졌다.

투자 주체 별로는 이날도 외국인이 1조92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8거래일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06억원어치와 3568억원어치를 샀다. 프로그램 매매는 521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LG생활건강이 장 초반 하락세에서 상승반전했다. 하락한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모비스, POSCO, 현대차, 삼성전자 등이 3% 넘게 빠졌다.

이날 코스피에서 238개 종목이 올랐고 635개 종목은 내렸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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