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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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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9]최재성 37.5%:배현진 40.3%…윤건영 45.4%:김용태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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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여론조사



송파을 최재성 37.5% 배현진 40.3%···오차범위 접전



서울 송파을은 4·15 총선에서 유독 메타포가 많은 선거구다.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의 ‘리턴 매치’이면서 2017년 대선 때의 문재인·홍준표 후보에 빗대 ‘친문 대 친홍의 대결’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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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후보는 2018년 재선거에서 ‘문재인의 복심’이라는 어깨띠를 둘렀고, 배 후보는 ‘홍준표 키드’라는 별칭이 있다. 1년10개월 만의 대결에서는 둘 다 과거의 장점이 약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당 현역인 최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문재인 정부의 책임론과 경제 불안에 대한 냉랭한 민심을 마주해야 한다. 배 후보는 홍 전 대표가 낙천하고 통합당 당권에서 멀어지면서 보수 재건의 이미지가 약해졌다. 그래서 ‘개혁 뒷심’과 ‘보수 결집력’의 대결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3, 14일 송파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상대로 4·15 총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조사했더니 통합당 배현진 후보라고 응답한 비율이 40.3%로 민주당 최재성 후보(37.5%)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의 격차는 2.8%포인트로 오차 범위(±4.4%포인트) 안이다. 배 후보는 60세 이상(57.3%)과 50대(50.8%), 가정주부(52.4%)와 자영업자(51.8%)에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최 후보는 40대(46.9%)와 30대(46.4%),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44.9%)의 지지도가 높았다.

이는 2018년 국회의원 재선거 득표율과는 다른 양상이다. 당시 최 후보는 54.4%를 득표해 배 후보(29.6%)를 따돌렸다.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15.3%)와 배 후보가 단일화했더라도 10%포인트 가깝게 최 후보가 앞섰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자영업군에서 배 후보 지지도(51.8%)가 최 후보(31.8%)를 20.0%포인트 앞섰다. 코로나19가 ‘야당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44.9%)이라는 답변도 전체(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최 후보가 앞섰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최 후보(38.1%)라는 답변이 배 후보(32.3%)보다 5.8%포인트 많았다. 역시 오차 범위 이내의 격차다. 총선 결과에 대한 전망은 ‘민주당 승리’(25.4%), ‘통합당 승리’(33.9%), ‘민주당·통합당 비슷’(32.5%)으로 조사됐다.

김승현 정치에디터 shyun@joongang.co.kr

■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서울 송파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80.0%)에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20.0%)를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유ㆍ무선 평균 응답률은 9.9%다.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지역ㆍ성ㆍ연령별 가중값을 부여(셀 가중)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구로을 윤건영 45.4:김용태 23.4···변수는 '콜센터'



서울 구로을은 더불어민주당의 오랜 텃밭이다. 16대 이래 다섯 차례의 총선을 민주당이 승리했고, 현역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리 3선을 했다.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경선 없이 구로을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자 “청와대 출신이 꽃길만 걷는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그래서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 후보에게 맞서기 위해 미래통합당은 대표적 비박(非朴)계 소장파이자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한 김용태 의원을 배치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권과 386 운동권 심판”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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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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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경력과는 무관하게 구로을 지역 구도는 민주당의 수성(守城), 통합당의 도전이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이 지역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4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도(45.4%)가 김 후보(23.4%)를 두 배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40대(62.0%), 화이트칼라(53.4%), 여성(49.0%)의 지지도가 높았다. 김 후보는 60세 이상(40.5%), 직업별로 자영업(44.6%)에서 윤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지지 여부에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 윤 후보(46.9%)가 김 후보(15.9%)를 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을은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구로디지털단지와 신축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젊은 유권자층이 지역 표심의 향배를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 윤 후보의 우위도 40대 이하 유권자의 지지도가 김 후보를 크게 앞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0대에서는 김 후보 지지도가 12.0%에 머물러 윤 후보와 50.0%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남은 한 달의 주요 변수 중 하나는 코로나19가 될 공산이 크다. 16일까지 구로구의 한 콜센터(11층)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29명 나왔다. 해당 건물(6층)에 선거 캠프를 연 윤 후보는 음성 판정을 받고 6일 만에 다시 선거운동에 복귀했다. 코로나19의 총선 영향에 대한 조사에서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33.9%), ‘야당에 긍정적 영향’(31.2%), ‘여당에 긍정적’(24.3%) 순으로 나타났다.

구로을 응답자의 62.5%는 지지 후보를 선거 당일까지 지지하겠다고 했지만, 35.7%는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오는 4·15 총선 때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윤 후보 지지자(78.9%)보다 김 후보 지지자(89.9%)가 11.0%포인트 높았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서울 구로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80.2%)에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19.8%)를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유ㆍ무선 평균 응답률은 11.6%다.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지역ㆍ성ㆍ연령별 가중값을 부여(셀 가중)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강서을 진성준 49.0%, 김태우 25.9%…청와대 한솥밥 먹던 사이 맞대결



운동권 학생회장 출신으로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그룹의 일원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에서 비서관을 지냈다. 한마디로 현 정권의 권력 엘리트다. 상대는 친문(親文·친문재인) 인사에 대한 감찰을 문재인 정부가 무마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현 정권에 맞선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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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을에서 펼쳐지는 승부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진성준 후보가 나선다. 전북대 총학생회 부회장 출신으로 민주당에서 당료로 잔뼈가 굵었다. 19대 비례대표 의원이었고, 현 정권이 출범한 이후엔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거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문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꼽힌다. 20대 총선 때 이곳에서 낙선했으니 재도전인 셈이다.

미래통합당에선 진 후보에게 대항하는 콘셉트의 인물을 찾아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의 김태우 후보로, 현 정부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등을 폭로한 공익제보자다. 불출마 선언을 한 김성태(3선) 의원을 대신해 정치 신인을 내세운 것이다.

현재 판세는 진 후보의 우위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11일부터 양일간 서울 강서을의 18세 이상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진 후보(49.0%)가 김 후보(25.9%)를 23.1%포인트 차로 앞섰다. 진 후보는 40대(65.8%)와 적극 투표 의향층(54.4%), 진보(76.6%)에서 강했고 김 후보는 60세 이상(44.5%)과 보수(63.0%)에서 강세였다. 당선 가능성도 진 후보(46.4%)가 김 후보(21.9%)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다만 전국 승부엔 다소 유보적이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34.1%)를 예상하는 답변이 많았으나 ‘비슷할 것’(32.9%)이란 의견도 못지않았다. 통합당이 이길 것이란 답변은 21.4%였다. 특히 중도에선 절반(46.8%)이 양당의 백중세를 예견했다. 이번에 조사한 8곳(서울 종로·광진을·강서을·구로을·동작을·송파을, 고양정·청주흥덕) 중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이다. 나머지 7곳은 31.3~42.4%였다.

중도가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판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강서을의 역대 선거가 그래왔다. 민주당세가 강했지만 ‘바람’이 불 때는 때때로 보수 정당 소속의 당선자를 내기도 했다. 2008년으로 이른바 ‘뉴타운’ 바람이 불 때 김성태 의원이 처음으로 배지를 단 게 그 예다.

지역구 사정을 잘 아는 인사는 “서울 임대단지의 24%가 있을 정도로 강서는 서민 주거지다. 중도층의 심리에 따라 결과가 (여야를) 오간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정권심판론이 얼마나 강하냐가 변수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변수는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다.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마곡지구가 강서갑·을에 걸쳐 있다.

고정애 정치에디터 ockham@joongang.co.kr

■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서울 강서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80.1%)에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19.9%)를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유ㆍ무선 평균 응답률은 12.6%다.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지역ㆍ성ㆍ연령별 가중값을 부여(셀 가중)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청주 흥덕 도종환 49.7% 정우택 33.1%…“지지 후보 바꿀수 있다” 28.8%



20대 총선부터 갑·을 선거구가 합쳐진 충북 청주 흥덕은 중견 정치인의 격전이 벌어진다. 2004년부터 줄곧 민주당계 후보가 당선된 지역에 미래통합당은 충북지사(2006~2010년) 출신이자 청주 상당 지역구의 현역인 정우택 의원을 흥덕으로 재배치했다. 충북에서만 4선을 한 정 의원은 지난 3일 출마 선언에서 “16년간 보수 후보가 승리하지 못한 흥덕에서 새 역사를 쓰겠다”고 했다. 실제로 흥덕갑은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흥덕을은 노영민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각각 내리 3선(2004·2008·2012년)을 했다. 2016년 두 선거구가 합쳐지면서 같은 당 비례대표였던 도종환 의원이 지역을 이어받아 승리했다.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도종환)과 김대중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정우택)의 대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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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흥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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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레이스는 현역 의원인 도 후보가 우세한 흐름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12~13일 이 지역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3명에게 ‘이번 총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었더니 도 후보를 찍겠다는 답변이 49.7%로 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33.1%)보다 16.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50대 이하는 도 후보를, 그 이상은 정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40대(61.9%)에서 가장 높았고, 정 후보(25.8%)와의 격차(36.1%포인트)도 가장 컸다. 정 후보는 60세 이상(53.7%)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도 후보(35.7%)를 가장 많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도 후보가 여러 직업군에서 고루 우세를 보였다. 화이트칼라 60.6%(정 후보 29.0%), 자영업 53.7%(정 후보 37.7%), 학생 52.5%(정 후보 15.6%) 순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정 후보는 농·임·어업에서 49.4%로 도 후보(44.5%)를 앞섰다.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70.4%,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28.8%다. 지지 유지 답변은 정 후보(77.1%)가 도 후보(69.8%)보다 높게 나타나 더 강한 지지 강도를 보였다. 지지와 상관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후보 당선 가능성 전망은 도 후보(44.8%)가 정 후보(29.9%)를 14.9%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79.1%)에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20.9%)를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유ㆍ무선 평균 응답률은 17.5%다.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지역ㆍ성ㆍ연령별 가중값을 부여(셀 가중)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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