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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유행)을 선언한 가운데 지난 3일 프랑스 파리서 개최된 블록체인 행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행사에 참석한 국내 업체 관계자는 귀국 이후 재택근무 및 자가격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블록체인 행사는 이더리움 커뮤니티 컨퍼런스(EthCC)로 지난 3일(현지 시간)부터 5일까지 프랑스 파리서 진행됐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행사 참석자는 총 13명이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L4의 공동설립자인 조쉬 스타크는 행사 이후 구글 문서를 통해 확진자 수를 실시간으로 공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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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 첫 확진자로는 블록체인 기업 토루스랩스의 공동 설립자 젠으로 알려졌다. 젠은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2월 말 EthCC 혹은 ETH런던에서 만난 모든 사람은 검사와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EthCC에 참석했던 국내 업체 관계자 4명은 지난 6일 귀국 후 오는 20일까지 자가격리 중이다. 해당 업체 관계자 A씨는 디스트리트와 인터뷰에서 "4명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현재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자가격리 기간인 20일까지는 경과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사무실도 실질적으로 폐쇄했으며 전 직원 모두 원격 근무 체계로 업무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여파로 EthCC 행사 당시 분위기가 위축되진 않았는지에 대해 "그런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행사 당시 프랑스 내 확진자가 20여 명으로 적은 편에 속했다"며 "행사장 내에서도 손 소독제를 쓰는 사람은 많았으나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파리 정부 내 대규모 행사(5000명 참석 규모)개최 금지 지침도 EthCC 주최 측에선 2000명 참석 규모로 열리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공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참석했던 인원은 모두 각별한 주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행사장 내 식당이 많이 좁았다. 많은 인원이 밀집해서 밥을 먹는 상황이었다"며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만큼 행사 참석 인원은 모두 각국으로 돌아가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도 기존보다 예민하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전 직원 대상으로 매일 건강을 체크 중이며 격리 기간 중 필요한 비용에 대해서도 모두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더리움 개발자 아프리 쇼든 역시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감염 경로는 EthCC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EthCC에 참석 후 감기 증상이 보인다면 이른 시일 내 검진을 받거나 자가 격리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코로나19 검사 여부 및 결과 등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지영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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