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 이인영 총괄본부장(원내대표)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시한을 하루 앞두고 미래통합당에 대승적인 협조를 촉구하는 한편 추경 증액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의에서 "통합당에 추경를 위한 대결단을 요구한다"며 "지난 15일 통합당은 민주당의 증액 요구를 헬리콥터 현금살포에 비교해 포퓰리즘이라는 맹공격을 펼쳤는데 이 주장은 엉뚱한 과녁을 겨눈 정쟁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를 생각할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고 비상 상황에 비상 대응을 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라며 "정부가 처음 추경을 설계할 때와 지금이 다르고 내일은 또 다를 것인데 비상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가 추경 편성방향을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은 이 원내대표는 "주말을 넘기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이 외환위기를 능가하는 세계최악의 경제상황을 염두하고 비상대책을 내놓아 미 중앙은행은 임시회에서 기준금리 1% 전격 인하, 제로 금리에 돌입했고 850억 규모의 양적완화를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원내대표는 "맨큐 하버드대 교수도 지금은 정부의 부채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며 방역당국이 원하는 건 뭣이든지 주고, 1000달러에 육박하는 현금지원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선거에 대한 고려를 버리고 시급한 경제 상황과 민생 현실을 바라보고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비상대응방안을 여야가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지금 상황에서 방역만큼 중요한 건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민 경제의 안정과 활성화"라며 "경제 당국의 고충과 노력은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추경을 넘어 코로나19 뉴딜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어 하루 이틀 내 끝날 일이 아니고 후유증이 있을 수도 있다"며 "당장 현금 지원이 어렵다고 해도 세금 납부 유예 같은 지원책이 전국으로 확대되길 검토할 것이고 국가가 힘든 분들이 의지할 수 있는 최종 보루라는 것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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