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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신증권은 이번 미국의 긴급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을 넘어선 조치라며 이번 조치를 통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제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하고 7천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락 연구원은 “연준의 이번 기습 기준금리 인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와 주가 급락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통화 당국 차원에서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공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는 정례가 아닌 긴급회의를 통해 이뤄졌다”며 “이미 앞선 긴급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하한 상황에서 또다시 긴급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이를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 폭을 1%포인트(P)로 설정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과 동일한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까지 낮췄다”며 “이를 통해 현재 통화 당국이 진단하는 금융시장이나 경제 상황이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지 시각으로 주말인 일요일에 금리를 변경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에도 없었던 조치로, 주말에 기준금리가 변경된 것은 지난 1979년 10월 6일 토요일 저녁에 금리가 인상된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공 연구원은 “해당 조치들이 워낙 급박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메시지 해석 과정에서 일정 정도의 혼란은 따를 수 있다”면서도 “이번 조치를 계기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변동성 확대 국면을 제어하는 실질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현재 S&P500, 다우존스, 니스닥100 선물지수는 4%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니케이225 선물도 3~4% 대 떨어진 채 거래되고 있다. WTI 근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 가량 빠진 30달러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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