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와 아무 관련이 없는 곳인데 신천지 시설로 지목돼 공격받는 곳들이 늘고 있습니다.
잘못된 소문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상점들, 또 자영업자들을 한상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커피숍. 입구에 신천지 조직도, 교인도 아니라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커피숍 사장 : 신천지가 아니니까. 이걸 풀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다방면으로…'신천지 아웃' 해서 일주일 정도 붙였거든요.]
신천지 위장 조직이란 소문이 난 뒤 손님 숫자는 급격히 줄었습니다.
가게 이름을 성경 구절에서 따왔고, 소모임이 가끔 열렸다는 이유로 바로 옆 교회에서 자신의 커피숍을 신천지 조직으로 의심했다는 겁니다.
[교회 신도 : 목사님들이 거기 신천지, 거기라고 주의하라고만 들어서….]
최근엔 누군가의 신고로 시청 직원과 경찰까지 출동했는데 신천지와 관련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 (신천지) 아니에요? 소문은 그렇게 났어요. 처음부터….]
[지역 주민 : 간혹 한두 명이 여기가 신천지 교회 사람이 이걸 한다….]
교회 측은 해당 커피숍을 신천지 조직이라고 명시적으로 지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교회 목사 : 이상하죠. 수상하고. 집회도 하고, 모임도 갖고 하니까….]
인천의 한 제과점도 영문도 모른 채 신천지 조직으로 지목됐습니다.
[제과점 사장 : 전화 문의가 매장으로, 신천지가 운영하는 데냐? 이대로 더 커지면 큰일 나겠다. 빨리 조치를 취해서….]
가게 앞에 현수막까지 내걸고, 신천지와 무관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조직을 확인해준다는 사설 앱에는 수십 건의 정정 내용이 올라오고 있지만 이른바 '카더라' 식 소문에 애꿎은 자영업자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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