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와대 대변인 vs 전 서울시장
민주당계 6번 내리 승리한 지역
중도층에선 오 42.2% 고 31.6%
광진을 고민정, 오세훈에 오차범위 내 앞서…27.4% “지지후보 바꿀 수도”
서울 광진을 유권자들은 20년 넘게 민주당계 후보를 선택했다. 1996년 서울 성동구에서 처음 분구된 이후 여섯 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수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다. 현역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했고, 그가 딱 한 번 패배한 17대(2004년) 때도 열린우리당 김형주 후보가 당선됐다. 4·15 총선에서는 보수 진영의 잠룡 중 한 명인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험지’ 출마를 감행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입’이었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나섰다.
광진을 여론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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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대결하는 광진을에서 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 11일 서울 광진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고민정 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44.5%로 오세훈 후보(36.8%)를 7.7%포인트 앞섰다. 이는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4.4%포인트) 안의 격차다. ‘투표할 사람이 없다’는 답변은 9.7%였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고 후보(64.8%)가 오 후보(25.5%)를 39.3%포인트 앞섰다. 40대 이하에서는 민주당 고 후보가, 50대 이상에서는 통합당 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에서는 오 후보(48.8%)가 고 후보(45.6%)를 3.2%포인트 앞섰다. 60세 이상에서도 오 후보(50.9%)가 고 후보(33.6%)를 17.3%포인트 앞섰다. 여성들은 고 후보(47.7%)를 오 후보(33.2%)보다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지지도(고 후보 41.1%, 오 후보 40.8%)는 0.4%포인트 차의 박빙이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답변은 고 후보(41.7%)가 오 후보(32.4%)보다 더 많았고, 격차(9.3%포인트)도 지지도보다 더 벌어졌다. 4·15 총선 전체 결과에 대한 예상은 ‘민주당과 통합당이 비슷할 것’(35.3%), ‘민주당이 승리’(33.6%), ‘통합당이 승리’(20.0)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70.9%,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27.4%다. 정치 성향별 조사에서는 진보는 고 후보(78.7%), 보수는 오 후보(61.1%)에 대한 지지도가 압도적이었다. 중도 성향에서는 오 후보(42.2%)가 고 후보(31.6%)를 10.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서울 광진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79.6%)에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20.4%)를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유ㆍ무선 평균 응답률은 10.6%다.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지역ㆍ성ㆍ연령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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