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상황 평가해 내주 '감염 예방조치 없는 집회 제한' 검토
경기도가 지난 13일 시군 지자체를 통해 파악한 사전조사 현황을 보면 이날 도내 1만3천704개 교회 중 약 20%인 2천923곳이 집회 예배를 볼 예정이었다.
마스크 쓰고 주일 예배 |
이에 따라 도와 시군은 공무원 600여명을 2인 1조로 집회예배를 진행한 교회에 보내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이날 점검에서는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2m 거리 유지, 사용시설 소독 여부 등을 확인했다.
점검 결과, 집회예배를 본 곳은 대부분 중소형 교회들로, 예방수칙 준수와 함께 소수 인원만 예배에 참석하거나 묵도형으로 진행하고 찬송가를 자제하는 모습이었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부 교회에선 면역에 취약한 고령자와 어린이는 예배 참석을 자제하라고 안내해 해당 연령 교인들이 대폭 줄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계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일부 교회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예배를 촬영해 가정예배를 보는 신도들에게 전송했다.
현장 점검에 참여한 도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현장 점검에 일부 경계심을 보이는 교회도 있었으나, 집단 시설 내 확진자 증가에 따라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하게 진행한 행정 점검을 대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앞서 도는 지난 11일 종교시설 집회행사에 앞서 예방수칙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종교계의 집회행사 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번 주말 예배실태를 파악한 뒤 감염 예방조치 없이 집단종교행사를 하는 개별 종교단체에 한해 '감염 예방조치가 없는 집회 제한' 행정명령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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