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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U, 美 입국금지 조치에 "일방적 조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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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美 입국금지 조치에 "일방적 조치" 비판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인의 미국여행을 한시적으로 금지한 데 대해 유럽은 일방적 조치라고 반발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구실이었지만 세계적 위기인 만큼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놓았는데요.

잇따른 미국의 일방통행으로 대서양동맹이 위기에 빠질 것을 우려했습니다.

브뤼셀에서 김정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연합이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국가에 대한 입국 금지 결정에 대해 일방적 조치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국가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영국 등을 제외한 26개 유럽 국가에 머문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30일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유럽, 특히 EU에서는 바이러스가 이미 전 세계로 확산한 상황에서 이 같은 제한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밝히면서 특히 미국이 EU 각국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은 점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U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결정이 유럽 측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코로나19는 세계적인 위기로,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으며 일방적 조치보다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번 결정은 동맹국들과 사전에 조율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동안 무역을 비롯해 파리기후변화협정, 이란 핵 합의 등 각종 현안을 두고 대립했던 미국과 EU가 이번 조치를 놓고 충돌하면서 양측 관계에 또 한 번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브뤼셀에서 연합뉴스 김정은입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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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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