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인도 60명·파키스탄 20명으로 각각 늘어
마스크를 쓰고 인도 뉴델리 시내 인디아게이트 앞을 지나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확대했다.
스리랑카에서는 한국인이 처음으로 격리됐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10일 오후(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인도에 입국하지 않은 프랑스인, 독일인, 스페인인의 경우 이들에게 발급(11일 이전)된 기존 모든 비자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또 2월 1일 이후 이들 나라를 방문한 다른 외국인에 대한 비자도 무효화하기로 했다.
이는 이달 3일 인도 정부가 한국인, 일본인, 이탈리아인, 이란인에게 적용한 조치와 같은 내용이다.
코로나19가 최근 프랑스 등에서도 급격히 확산하자 이들 나라 국민에 대해서도 사실상 입국을 막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인도 정부는 중국, 한국, 일본, 이탈리아, 태국 등 코로나19 주요 확산지에서 온 외국인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라고 요구했다.
또 미조람, 마니푸르 등 동북부 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와 접하는 국경도 폐쇄했다.
인도에서는 11일까지 6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ANI통신이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남부 케랄라(8명), 서부 라자스탄(1명), 뉴델리(1명) 등에서 10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인도는 한동안 '코로나 안전지대'로 여겨졌으나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스리랑카 콜롬보의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 내의 마스크를 쓴 직원들 모습. [AP=연합뉴스] |
이웃 스리랑카에서는 항공편으로 입국한 한국인이 처음으로 격리됐다.
앞서 스리랑카 보건부는 10일부터 한국, 이란,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주요 확산지에서 입국하는 모든 승객을 14일간 격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부터 조치가 도입되면서 입국한 한국인 2명이 격리됐다. 격리 시설은 수도 콜롬보에서 차량으로 7시간 정도 가야 하는 바티칼로아에 마련됐다.
이와는 별도로 이날 대한항공 편으로 입국한 한국인 2명은 격리 조치를 피하기 위해 한국으로 다시 돌아갔다.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 측은 "격리된 우리 국민으로부터 듣기로는 현지 격리시설의 상태가 매우 우려되는 수준"이라며 "스리랑카 정부의 격리 조치가 종료될 때까지는 스리랑카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스리랑카에는 현재 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도 신규 감염자가 3명 발생, 총확진자 수가 20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최대 도시인 남부 카라치에서 확진자(15명)가 집중적으로 나왔지만 최근 퀘타 등 다른 지역으로도 감염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2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확진자 수가 7명으로 증가했다.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에서도 2명이 더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여 총 확진자 수가 8명이 됐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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