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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자까지 불러들인 신천지 교인 코로나19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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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장기 입원·외국여행자 3명 빼고 모두 조사

연합뉴스

포항의료원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배자까지 선별진료소로 불러들였다.

경북 포항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포항에 있는 모든 신천지 교인에 대한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대구·경북 신천지 예배와 교인이 코로나19 확산의 한 원인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정부와 도에서 포항 신천지 교인 명단을 받아 일일이 전화로 연락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다.

현재까지 시가 파악한 포항 신천지 교인은 다른 지역 거주자나 중복으로 등재된 인원을 제외하면 1천596명이다.

시는 신천지 교인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매일 경찰 협조를 얻어 연락처를 알아내 끈질기게 전화를 하다 6일에는 연락에 제대로 응하지 않은 교인 21명을 고발까지 했다.

이후 상당수 교인이 검사에 응했다.

심지어 9일에는 수배 중인 신천지 교인 1명이 연락을 받고서 검사에 응했다.

그는 금전 문제로 수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수사기관이 아닌 만큼 체포하지는 않았다.

10일까지 장기입원자 2명과 외국여행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의 검사를 마쳤다.

이들 역시 상태가 호전되거나 외국여행에서 돌아오는 즉시 검사를 받기로 했다.

코로나19 포항 확진자 46명 가운데 신천지 교인은 15명이다.

접촉자 중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2명을 더하면 58.7%인 27명의 감염경로가 신천지와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수배자 체포 등은 경찰이 할 일이어서 시에서는 관여하지 않고 검체 채취에 응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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