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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女신도 또 극단적 선택… 신천지 “정부 ‘이단 프레임’이 국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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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코로나19)’ 능동 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신천지 신도가 남편과 종교문제로 말다툼을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신천지 측은 정부의 ‘이단 프레임’이 사인(死因)이라고 주장했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10시 36분쯤 정읍시 수성동 한 아파트 11층에서 A(여·41)씨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선일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전북 전주에 있는 신천지 교회의 문이 닫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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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방역당국이 관리 중인 신천지 신도 명단에 포함돼 시에서 하루 두 차례 전화로 발열 여부와 동선 등을 관리 중인 능동 감시 대상자였다. A씨는 최근 두 차례 우한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고 직전 남편과 종교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신천지 신도가 아닌 남편은 A씨와 평소에도 종교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집에는 5세, 7세 자녀들이 있었다.

A씨가 다녔던 신천지 정읍교회 측은 "평상시 남편의 폭언과 가정폭력이 있었다"며 "사건 당일에도 언론 매체를 본 남편이 A씨 주변 성도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아내와 다투는 상황이 전화를 통해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가끔 말다툼도 있었다"면서도 "(사건 당일) 말다툼 과정에서 아내를 폭행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조사와 함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A씨를 부검할 예정이다.

우한 코로나 사태 이후 발생한 신천지 신도의 극단적 선택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지난달 26일 60대 신천지 울산교회 여성 신도가 자신의 집에서 추락해 숨졌다. 당시 신천지 측은 "B씨는 신천지 신자라는 이유로 가정폭력을 당했다"며 "신천지에서 확진자가 나온 지 8일 만에 핍박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했다.

신천지 전북교회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신천지 여신도가 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코로나19 사태 핍박의 주범은 ‘이단 프레임’이고, 이로 인해 국민이 또 죽었다"고 밝혔다.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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