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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미 텅 빈 신천지 사무소, 말 바꾸기도…서울시 점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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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천지 법인을 취소하겠다고 선언한 서울시가 법인 사무소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법인이 관리 보관해야 될 각종 서류도 확보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의 한 건물로 방호복을 입은 검체 채취반과 서울시 공무원들이 들어갑니다.

서울시는 신천지 법인 취소 절차를 밟는 과정으로 법인 사무와 재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점검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해당 사무소에는 법인이 반드시 관리·보관해야 하는 재산목록과 회원 명부, 회의록 같은 서류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법인 사무소라는 곳에는 '바이블 마음 수선소'라는 작은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50명 정도 들어갈 크기로 커다란 칠판이 있는 세미나실이 있어 교리 공부를 했던 곳으로 추정됩니다.

[김경탁/서울시 문화정책과장 : 사단법인 측에서 여기가 사무소라고 말해서 나와본 것인데 사무실에는 아무런 법인 관련 서류가 없고, 신천지 사당 센터와 겸해서 공간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천지 법인의 등기부상 주소지는 원래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입니다.

서울시가 지난달 27일 찾아갔지만 이미 텅 비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신천지는 사무소를 서울시 용산구로 옮겼다고 했다가 다시 동작구로 이전했다며 자꾸 말을 바꿨습니다.

오늘(9일)은 애초 동작구 사무실이 폐쇄돼 법인 서류를 다른 곳으로 옮겨놨다며 빠른 시일 안에 제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신천지는 또 서울시가 13일 청문을 거쳐 법인을 해체해도 신천지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신천지 법인으로 지목한 '새 하늘 새 땅'은 신천지가 보유한 선교 법인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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