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생활치료센터 입소 난동 교인 조현병 전력"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며 난동을 부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 대구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처됐습니다.

대구시에 따르면 어제(8일) 오후 8시 20분쯤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 경북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 신천지 교인 A(67)씨는 센터 도착 후 입소를 거부하며 타고 온 구급차 안에서 소란을 피웠습니다.

이에 방역 당국은 A씨를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했지만 입원 과정에서 재차 난동을 부렸습니다.

시는 "병실 이동 과정에서 A씨는 간호사 머리채를 잡았다"며 "이후 20ｍ가량 떨어진 곳까지 가면서 계속 소리를 지르고 찬송가도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에 방호복을 입은 소방대원이 설득에 나서 A씨를 구급차 안에 격리했습니다.

그 뒤 방역 당국 연락을 받은 A씨 남편이 현장에 도착했고, A씨는 오늘 오전 1시쯤 대구의료원 병실에 입원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업무방해 및 폭행,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에 법적 검토를 거쳐 A씨를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신천지 대구교회는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고 소동을 일으킨 A씨는 조현병 전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A씨는 10년 전에 조현병 치료를 받았고 최근에는 며칠간 잠을 이루지 못해 자신을 통제하지 못했다고 가족이 전했다"고 했습니다.

또 "교회 측도 A씨 과거 병력을 알지 못했으며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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