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또는 아이폰9). [사진 출처 = 온리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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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4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2(또는 아이폰9)'이 최종 생산단계에 진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현지시간) IT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복수의 업계관계자를 인용해 "새로운 LCD 아이폰이 중국 광저우 생산공장에서 최종 검증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는 출시시기가 임박한 것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의 수많은 공장이 한때 일시적으로 폐쇄되면서 핵심부품 공급 제한으로 출시가 연기 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당초 애플은 3월 출시행사를 열고 3월31일 출시할 것이 유력했지만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어 내달 아이폰SE2가 출시되더라도 애플 공급 업체들이 정상가동을 재개하고 2분기에 대량 생산을 시작할 때까지 초기 공급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폰SE2는 애플이 2016년 5월 선보인 보급형 아이폰SE의 후속작이다. 아이폰SE2는 3GB 램에 64GB·128GB 내장메모리로 출시된다.
디스플레이는 2017년 출시된 아이폰8이 채택한 4.7인치 LCD 패널이 탑재된다. 최근 출시되는 아이폰에는 없는 터치ID 홈 버튼도 실린다.
출고가는 64GB 모델이 399달러(약 47만원), 128GB 모델이 499달러(약 59만원)로 예상된다. 제품 공식명칭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신은 아이폰9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본다.
앞서 폰아레나는 "SE 브랜드는 실제 구축되지 않았고 애플은 아이폰9을 건너뛰었기 때문에 이번 신제품 명칭은 아이폰9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이폰SE(또는 아이폰9). [사진 출처 = 온리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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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돌아온 보급형 아이폰, 통할까?
전작인 아이폰SE는 애플이 4년 전 선보인 중저가 제품이다. 국내 기준 출고가는 56만9800원이었다. 지금 프리미엄 제품의 절반 수준이지만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아이폰6(79만9800원)와 비교하면 가격 차별성은 크게 없었다.
이 때문인지 아이폰SE는 큰 흥행을 이루지 못했다. 성능 대비 비싼 가격 탓에 판매량이 아이폰6의 3%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SE 출시 당시 분위기는 프리미엄폰이 아님에도 출고가가 높아 가격 경쟁력이 없다는 분위기가 상당했다"면서 "중고폰 시장에서까지 인기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높았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한 애플이 4년 만에 아이폰SE 후속작을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중저가 제품으로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혁신 없는 고가 정책에 대한 지적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에도 아이폰을 구매했던 이유는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사용자 경험과 활용성 높은 앱, 출시 때마다 추가됐던 혁신적인 기능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모습은 점점 퇴색됐고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애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또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재작년부터 갤럭시A 중저가 라인업에 혁신기술을 우선 적용하는 등 라인업 강화로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예상대로 애플이 아이폰SE2를 40만원대로 출시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아이폰 신제품 보면 가장 싼 제품이 99만원 정도로 구매 장벽은 상당히 높다"며 "아이폰SE의 경우 기존 프리미엄 제품과 가격적인 면에서 차별성이 없었지만, 30만원가량 낮은 아이폰SE2는 저렴한 가격이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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