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관계자는 이날 "오늘 입당 신청서를 접수해 처리가 됐고, 곧장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도 접수했다"며 "향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천 심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구속 수감된 이후 유일하게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의 발언은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4일엔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달라”는 박 전 대통령 옥중 메시지를 그가 대독했다. 그의 미래한국당 입당 역시 박 전 대통령의 뜻으로 볼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공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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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반영하듯 유 변호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 거취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말씀은 있으셨다”며 “거대 야당에 힘을 합쳐야 한다는 메시지 안에 다 들어있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전날 국회에서 박 전 대통령 메시지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래통합당에 복당하든, 미래한국당에 입당하든 대통령과 상의드리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당적을 유지해오던 유 변호사는 통합당 출범식 전날인 지난달 17일 탈당했다.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차 회의를 열고 후보 선정 기준 등을 논의했다. 유 변호사 역시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공천 심사 절차를 거치게 된다.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유 변호사를 필두로 자유공화당 등과의 통합도 속도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 변호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자기 지분을 노리거나 이익을 위해 ‘대통령(박근혜) 팔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공화당은 김영 대변인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유 변호사는 메시지 전달자 이상의 정치적 행동을 중단하라. 지난 17일 통합당을 탈당하더니, 오늘 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왜 갔는지부터 밝혀야 할 것이다. 자신의 행동이 친박팔이는 아닌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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