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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주요 7개국(G7) 경제 수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타격을 막기 위해 직접 나섰다. 긴급 회의를 통해 공동 대응을 위한 의견을 모으고 기준금리 인하와 같은 대응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올해 G7 의장국인 미국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3일 긴급 전화회의를 개최하고 G7의 중앙은행 총재, 재무장관들과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재정ㆍ경제적 대응을 조정하는 통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의 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성명이 채택될 전망이다.
이미 중앙은행 총재들은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에 따라 시장이 크게 폭락하자 관련 필요시 대응에 나서겠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개입한 상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에 "적절하고 타깃화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사안으로 경제 전망과 금융시장의 기능에 리스크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ECB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 총재 중 재빠른 움직임을 보인 이는 파월 Fed 의장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이례적인 긴급성명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면서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특별담화를 통해 "최근 국내외 금융ㆍ자본시장에서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경제에 대한 불투명성이 강해지면서 불안정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일본은행은 향후 동향을 주시하면서 적절한 금융시장 조정 등을 통해 원활한 자금공급과 금융시장의 안정 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중앙은행 수장의 구두개입 이후 미국, 일본 증시는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도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뒷받침하기 위해 긴급자금 대출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인간적,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회원국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저소득국가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긴급 자금 지원, 정책 조언, 기술 지원을 비롯해 활용가능한 수단을 최대한 쓰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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