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때 중국에서 일본군에 끌려가
장례 절차 비공개 진행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23차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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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세상을 떠났다. 이로써 위안부 생존자는 18명으로 줄었다.
3일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대구에 거주하던 이모 할머니가 2일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1928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7살 때 돈을 벌어 집안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중국으로 갔다. 그러나 중국에서 일본군에 끌려가 끔찍한 피해를 당했다. 1945년 해방 이후에도 고향에 돌아오지 못한 이 할머니는 2000년대에 이르러 국적을 회복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장례 절차는 이 할머니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또 한 분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월 기준 18명이 됐다. 앞선 1월 경남 창원 지역에 살던 할머니 한 분을 포함해, 올해 들어 두 명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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