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매출 가이던스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
애플 카메라 부품 공급업체 2월 렌즈 출하량 급감
"2020년 아이폰 카메라 디자인, 아이폰11과 유사"
베이징 애플스토어(사진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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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이 올해 2분기까지 아이폰 생산량을 정상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분석가인 밍치궈 TF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리서치노트를 통해 "1분기 매출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현저히 낮을 것이고 2분기 전망 역시 상당히 낮다"고 밝혔다.
애플 협력업체들의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으로 미뤄 볼 때 아이폰 출하량과 매출이 반등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카메라 공급업체 '지니어스 일렉트로닉 옵티컬'의 아이폰 카메라 렌즈 출하량도 지난달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감소로 인해 현재 애플이 보유한 카메라 렌즈 부품은 한 달 치 밖에 남지 않았다. 대량 생산이 재개되는 시점은 약 5월 초로 예상되고 있다.
밍치궈는 2020년 아이폰의 카메라 디자인이 아이폰11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11과 동일한 울트라 와이드 렌즈 디자인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공장들의 부품 생산 수준이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어 부품 활용률 향상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밍치궈는 지난 1월 애플이 올 가을 5G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밍치궈는 399달러의 중저가 '아이폰9(아이폰SE2)'이 상반기 중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아이폰을 조립하는 폭스콘, 페가트론 등 협력사들의 생산이 차질을 빚었고 생산 인력의 현장 복귀도 더딘 상황이다. 폭스콘은 근로자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 추가 수당을 내세우기도 했다. 애플은 중국 생산 둔화를 우려해 부품 대체 공급원을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에서 잠시 폐쇄됐던 애플스토어도 절반 이상 개점한 상태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애플은 구조적으로 강하다"며 "다른 글로벌 감염병 발병 때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바이러스도 일시적인 조건일 뿐이며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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