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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원을 밝히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 대구지역에서 의료진 감염으로도 비상이 걸렸다. 검체 채취와 진단에 종사할 의료진이 가뜩이나 부족한 상황인데 이들이 감염되면 ‘방역전쟁’에 큰 손실일뿐더러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있는 병원의 특성상 2·3차 감염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2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대구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하는 국립교통재활병원 파견 간호사 1명이 지난 1일 확진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남구보건소 직원 129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해당 간호사, 밀접 접촉한 공보의, 간호사 등 10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신천지 교인을 상대로 한 전수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당장 검체 채취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앞서 대구가톨릭대병원 의사 1명, 경북대병원 간호사 1명,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사 1명 등 10여명의 대구지역 의료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의료진 감염에 대한 우려가 이미 현실화됐다는 이야기다.
다만 이 같은 의료진 감염이 진료 중에 일어난 것은 아니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환자 지원을 위해 국가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운영 중인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메르스 때는 의료진이 환자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있어 부담이 증폭됐다”면서 “지금도 의료진이 모른 채 감염환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된 사례는 조금 있지만 진료 중 감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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