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청와대는 2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이날 오후 1시 30분 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주재로 긴급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약 석 달 만에 발사체 도발을 재개한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현 상황을 파악해 대책을 세우기 위한 것으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화상으로 이뤄졌다. 회의에는 정 실장 외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회의 종료 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며 2월28일에 이어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한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말 이후 3개월 만에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재개하고, 특히 원산 일대에서의 합동 타격 훈련을 계속해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참석자들은 북한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번 도발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3·1절 기념사 축사에서 "북한과 보건분야 공동협력을 바란다"고 언급한 뒤 발생한 것이어서 한층 엄중한 상황분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관계 장관들은 이번 발사체의 세부 제원 등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12시 37분쯤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방향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작년 11월 28일 이후 95일 만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