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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 금리 인하 예고…코스피 구원 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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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개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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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리를 동결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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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결국 미국이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이르면 이달에도 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게 되면 우리나라도 4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유동성 완화 기대감이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는 코스피지수를 지지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오후 4시 기준 3700명을 넘어섰다. 중국은 8만명에 가까이 가고 있다. 이탈리아는 1128명, 중동은 593명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긴급 성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우리의 수단을 동원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사실상 금리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예고했다. 미국 금융전문가들은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각국의 양적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은 이미 지난달 대출우대금리(LPR)를 0.1% 인하했다. 인도네시아도 기준금리를 0.25% 낮췄다. 한국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4월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기준 금리는 1.25%로 한차례 금리를 더 낮춘다면 사상 최저치가 된다.

증시전문가들은 단기 낙폭이 컸던 만큼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증시가 반등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거시 경제 지표가 악화될 수록 미국의 대책은 강하게 나올 것"이라며 "증시가 반등한다면 테크, 플랫폼 기업이 다시 주도를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는 3일에 예정된 미국 민주당 경선(슈퍼화요일)과 4일 발표되는 미국 ISM(공급관리협회)제조업지수, 서비스업지수를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전략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1980선대로 내려앉아 2018년 10월 수준마저 밑돌았다"며 "이에 반해 이익 모멘텀은 강해져 코스피지수 2000선 밑에서는 적극적으로 매수 할만 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지난 1월20일 이후 코스피지수는 12.3%가 떨어졌는데,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은 2.78% 하락하는 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8배로 떨어졌다. 그는 "현재 ROE(자기자본이익률) 7.8%, 원/달러 환율 1220원을 가정했을 때 적정한 코스피지수의 저점은 2020선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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