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 사랑의교회 등 "3월 1일과 8일 주일예배 일시 중단"
"국민과 교인 안전 위한 결정"
영락교회 주일예배 고수 "한 번 예배 중단되면 재개 어려워"
박양우 문체부 장관 "다음주말까지 종교집회 자제" 호소
[앵커]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자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 교회 등 대형교회들이 주일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예배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향후 2주간 종교집회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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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코로나19의 확산 우려 속에서도 주일예배를 드리겠다던 초대형 교회들이 잇따라 방침을 바꾸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주일예배 진행을 밝힌 지 하룻 만에 주일예배를 포함한 모든 예배의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임시 당회를 열어 돌아오는 주일인 오는 1일과 8일 두 주 간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로 대체하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교회 측은 국민과 교인들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도 다음 달 14일까지 2주간 주일예배를 비롯한 모든 공예배를 유튜브 채널 등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사랑의교회는 감염병 확산의 분수령이 될 향후 2주간 자발적 자가격리 수준에 준하는 절제의 삶을 살자고 교인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오륜교회와 새문안교회, 안양새중앙교회 등 주일예배를 드리기로 했던 대형교회들도 방침을 변경해 이번 주 온라인예배로 전환하기기로 했습니다.
반면 새에덴교회와 광림교회, 충현교회, 영락교회 등 일부 대형교회들은 주일예배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영락교회는 교회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지금까지 예배가 중단된 경우가 없었다면서, 자칫 예배가 가볍게 여겨질 위험이 있어 예배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한 번 중단된 예배는 쉽게 재개되기 힘들다면서, 자칫 예배중단 기간이 길어질 경우 교회공동체가 와해되거나 회복이 힘들 정도로 약화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주일예배를 고수하는 대형교회들은 예배 횟수를 줄이고 예배당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교인들에게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사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8일 오전 현재 2천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사이에 427명이나 확진자가 증가했습니다.
박양우 문화체육부장관은 긴급호소문을 통해 이번 주와 다음 주말이 코로나19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태 장기화를 막기 위해 당분간 종교집회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하는 등 종교계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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