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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성도라는 이유만으로 마녀사냥…명단공개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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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신천지가 28일 오후 3시 코로나19 관련 입장발표를 했다. [사진 출처 = 신천지 공식 홈페이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평범한 일상생활을 해온 국민 중 한 사람인 신천지 성도들은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피해자로서 핍박이 심한 상황이었기에 명단을 밝히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자신들을 둘러싼 논란에 또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신천지는 28일 오후 3시에 '코로나19 관련 호소문'을 발표하며 "신천지는 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 및 치료를 위해 보건 당국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있으며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사실을 은폐한다는 주장은 이전부터 신천지를 비방해온 단체 회원의 허위 정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천지가 보건당국에 교육생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관련해서는 "교육생은 정식 성도가 아니라 임의로 제공하지 못했다"며 "보건당국이 명단 유출 시 법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전제로 요청했을 때는 즉시 교육생 명단을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신천지는 호소문에서 '핍박'이란 단어를 6번이나 반복했다. 신천지는 "신천지를 향한 마녀사냥이 극에 달하고 가족과 직장에서 신천지 성도만이라는 이유로 핍박을 당해 지난 26일 한 성도가 죽음에 이렀다"며 "2017년과 2018년 2명의 성도가 성도라는 이유로 가정폭력을 당해 사망했고, 지난 26일 죽은 성도는 신천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지 8일 만에 핍박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측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기성 교단 소속이 아니라는 게 죽어야 하는 이유인가"라고 반문하며 "신천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지 않았으며 그 전까지 방역당국과 정부의 지침을 따르며 일상생활을 해 온 평범한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천지는 "명단 공개를 의도적으로 늦추거나 숨긴 사실이 결코 없다"면서도 "하지만 성도 중에는 신천지 성도라는 이유만으로도 가정과 직장에서 폭행이나 핍박에 더 나아가 생명의 위협까지 당하고 있기 때문에 명단 공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는 "신천지 성도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확진자로 인해 감염이 발생한 사실에 관해서는 고개숙여 사죄하지만 정치인과 언론 등 신천지가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라고 극렬한 비난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선뜻 나서기가 두려웠다"며 "국민들의 이해를 부탁드리며 신천지 지도부를 향한 질책과 차가운 시선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신천지 성도를 향한 가정과 직장에서의 핍박 등 낙인과 비방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4000여건에 달한다"며 "개인의 위축된 행동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위한 고의로 부풀리고 신천지가 바이러스의 진원지라고 지목하는 것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신천지 측은 "신천지는 성도 보호에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며 기성교단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만든 이단 프레임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끝까지 맞설 것"이라며 "연락이 닿지 않은 성도는 각 지자체와 협력해 전화연결 시도 중이며 성도들도 역시 코로나19 사태의 피해자임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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