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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10만 명’ 사랑의교회도 주일예배 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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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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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주일예배를 2주간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신자 10만명을 보유한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도 내달 1일 주일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여론에 호응한 주요 서울 초대형 교회들이 주일 예배 중단 대열에 속속 동참하는 모양새다.

사랑의교회는 28일 “3월 1일 주일 예배를 포함한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국가적 재난이 된 코로나19로부터 성도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자발적 자가격리’ 수준에 준하는 절제의 삶을 주요 실천으로 삼은 대응 차원”이라고 밝혔다. 교회 측은 “아울러 국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교회가 책임을 분담하고 감염병의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노력에 동참한다는 의미 역시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회 측은 또 “지난주부터 매일 온 성도들이 유튜브를 통해 ‘나라와 민족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정오 기도회’를 통해 기도하며 마음을 모으고 있다”며 “사랑의교회 온 성도들은 바이러스 극복을 위해 사투를 펼치고 있는 의료진들의 헌신과 보건 당국의 노력에 감사 드리며 끝까지 마음 모아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했다.

앞서 압구정동 소망교회(등록 교인 6만명)는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23일 일찌감치 예배 중단을 결정했고, 명일동 명성교회(등록 교인 8만명)는 25일 자가격리 중이던 부목사에게 확진 판정이 내려지자 주일 예배 등 모든 활동을 무기한 중단했다.

이어 등록 교인 56만명으로 국내 개신교 교회 중 규모가 가장 큰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이날 오전 기존 방침을 번복하고 내달 1일 주일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주일 예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서울 대형 교회는 저동 영락교회(등록 교인 4만5,000여명), 광림교회, 충현교회, 연세중앙교회, 임마누엘교회 등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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