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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비례정당 '열린민주당' 창당 선언… "불출마, 후보론 안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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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the300](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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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창당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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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이 비례대표 정당 '열린민주당'을 창당한다. 민주 진영을 아우르는 비례 위성정당으로 미래통합당의 총선 승리를 저지하겠단 취지다.

정 전 의원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 진영의 통합 비례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지 17일 만이다.

그러면서 "저는 창당위원으로 열린민주당 창당에 몰두하고 비례 순번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21대 총선에서 제가 국회에 들어갈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열린민주당은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중심으로 창당에 나선다.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등록할 계획이다. 민주·진보 진영에서 비례 정당 창당을 준비 중인 세력을 규합하겠단 목표를 세웠다.

열린민주당 창당은 민주당과 교감 없이 이뤄졌다. 정 전 의원은 "창당의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중도와 보수, 대야투쟁을 하지 않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라며 "민주당 모습은 원래 이렇지 않았다. 그래서 민주적 가치를 갖고 선명성 경쟁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선택받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비례 위성정당을 추진하는지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며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추진은) 선거법 개정 취지에 배치되는 것이니 옳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무관하게 절실해서 움직이는 분들이 있다"며 "이 분들과 전부 만나 민주 진영 내 분열 없이 창당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근식 창당준비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열린민주당 창당 선언으로 대한민국 정치 사상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떠난다"며 "열린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혁신과 개혁을 위해 절실하게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이 꼼수로 제1정당이 된다면 문재인 정부를 공격할 게 뻔하다"며 "야당에서 대통령 탄핵을 외쳐도 대안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며 오로지 국회의원 자신들의 선거 승리에만 몰두하는 정당으로 민주 진영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민주당 후보로 서울 강서갑 출마를 위해 공천을 신청했다. 강서갑 현역 의원은 같은 당 금태섭 의원 지역구다. 하지만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정 전 의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려 출마가 좌절됐다. 정 전 의원은 "제3의 길을 모색하겠다"며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무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복당 절차를 거쳐 총선 출마에 나섰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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