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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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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정당 논의'에 통합당 집중포화…"국민 우롱, 무고죄 고발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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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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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비례 위성정당' 창당 논의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에 대해 '국민 우롱'이라며 무고죄 고발도 검토하겠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동안 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비난해 온 민주당이 뒤에서는 비례 위성정당 창당을 논의해 왔다는 것.


성일종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이 정권의 목표인 좌파장기독재를 위해선 어떤 짓도 다할 수 있다고 보여준 모범사례"라며 "민주주의의 근간인 국가의 선거시스템을 망쳐놓고 '명분은 만들면 된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명분이 '국민우롱'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전해철 당 대표 특보단장, 홍영표 전 원내대표, 김종민 의원 등이 지난 26일 마포의 한 음식점에 모여 비례정당 창당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성 원내대변인은 "나라 망친 문재인 정권이 공수처법 통과를 위해 '1+4'라는 불법 사조직을 만들어 괴물 선거법을 불법으로 통과시켜 놓고 이제 제 발등을 찍어내는 희대의 정치 코메디가 벌어지고 있다"며 "자기들은 불법 사보임을 통해 패스트트랙을 통과시켜놓고, 미래한국당이 불법이라며 고발까지 한 정당이 민주당 아니던가. 이제 자기들이 만들면 합법이라고 우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재원 통합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주 군불을 때던 비례민주당의 창당이 베일을 벗는 모습 보니 가증스럽다"며 "미래한국당을 놓고 가짜정당, 나쁜 정치선동이라며 이인영 원내대표가 악담을 퍼붓던 게 불과 며칠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또 황교안 대표에 대해 당소속 의원들을 미래한국당 이적 권유 혐의로 입당 강요 등으로 고발도 했다"며 "이들의 행태 보니 이것은 무고죄에 틀림없고, 법리검토 후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통합당 대변인도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덫에 걸려 허우적대는 민주당의 어리석음에 말이 안 나온다는 표현조차 모자랄 지경"이라며 "드디어 민낯을 드러낸 민주당의 참 나쁜 정치인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 기함할 일은 그들의 대화 중, 공수처 때문에 선거법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시인한 부분"이라며 "자신들의 죄를 감춰 주고 뭉개 줄 공수처 설치해보겠다고 민주주의 국가 운용의 기본 제도인 선거법을 거래했다는 것이 법을 만드는 입법기관이 할 소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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