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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예상 밖 금리 동결에…주식·채권·원화값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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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동결 ◆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국내 경제성장률 악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경기부양책을 기대하던 시장에서 주식·채권·원화가격이 모두 약세로 돌아섰다.

27일 오전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1.25%) 동결 소식이 전해지자 '2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들떠 있던 주식시장은 가라앉았다. 이날 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지기 전 장 초반만 해도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일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진 뒤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21.88포인트(-1.05%) 떨어진 2054.89로,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46포인트(-2.51%) 떨어진 638.17로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이어지는 국면에서 기대했던 금리 인하마저 나오지 않자 시장 투매를 자극했다고 보고 있다.

금리 동결은 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국채금리에 선반영했던 채권 시장에도 충격을 줬다.

기준금리 동결 발표 전까지만 해도 국채 시장은 2월 인하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장 초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130%로 전일 대비 0.4bp(1bp=0.01%포인트) 떨어졌고, 5년물 1.226%(-0.3bp), 10년물 1.381%(-1.2bp) 등 모두 금리 하락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국채금리는 빠르게 상승 전환한 끝에 국채 3년물은 1.194%(5.9bp), 5년물은 1.290%(5.8bp), 10년물은 1.443%(4.8bp)로 모든 구간에서 금리가 크게 올랐다.

외환시장도 금리 인하 발표를 전후해 분위기가 180도 반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10시 전까지 원화값은 전일 대비 강세를 띠며 장중 한때 121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기준금리 동결 발표와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여파로 원화값은 강세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결국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0.3원 내린 1217.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인혜 기자 /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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