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선 현 1.25% 기준금리 인하 기대 커져
이주열 총재 최근 급히 귀국…금융시장 동향 살펴
금리 내리자니 집값·가계 빚 부담…한은 고심
금통위, 오늘 오전 기준금리 결정 발표 예정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가계와 기업의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압박이 커져 가는데, 하지만 '집값 잡기'라는 또 다른 숙제를 안고 있는 한국은행의 오늘 선택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춘삼월을 앞두고 있는 남대문 시장.
예년 같으면 활기를 띠어야 할 이곳이 코로나19 사태로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합니다.
[정춘자 / 서울 필동 : (남대문 시장엔) 관광객이 많이 오니까 더군다나 중국 사람 등 다 오고 하니까 아무래도 꺼리게 되지만 그래도 마스크 사러 나왔죠,]
[김희진 / 서울 남대문시장 상인 : 매출도 거의 최악의 상황이라서 유지해 나가는 것도 많이 힘듭니다.]
실제로 이달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는 지난 1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2005년 6월 메르스 사태와 비슷한 정도로 급속히 위축됐습니다.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코로나19 확진지가 급증하기 이전 조사결과여서 다음 달에는 더 나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기업들도 사정이 안 좋아 이달 실적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이처럼 경제주체들이 바짝 움츠러들면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 논의에 들어간 금통위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연히 시장에선 현 1.25%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가 큽니다.
지난 14일 거시경제조정회의 직후 기준금리 인하의 부작용을 거론하며 신중한 입장이던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4일 해외출장 일정을 앞당겨 급히 귀국해 금융시장 동향을 살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사상 최저인 1% 시대가 열리게 되고 집값 상승과 가계 빚 부담을 키우게 돼 한국은행의 고심이 깊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는 기준금리 인하 배경설명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와 이주열 총재는 200명 가까이 되는 출입기자들과 간담회 대신 기자단 대표의 대리 질문을 받아 답변하며 한국은행은 이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