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내년 1월 1일 경제적·정치적 독립 확보가 목표"
영국, EU 탈퇴 (PG)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다음 달부터 본격화할 유럽연합(EU)과의 미래관계 협상을 앞두고 협상 기본틀과 방향 등을 담은 위임사항(mandate)을 승인했다.
25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고위 각료들로 구성된 브렉시트 위원회를 열고 미래관계 협상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승인된 미래관계 협상 위임사항은 오는 27일 의회 보고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총리실 대변인은 "영국의 경제적, 정치적 독립을 회복할 수 있는 우리의 (협상) 접근방식에 대한 동의는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이번 협상에서 영국의 주요 목표는 오는 2021년 1월 1일 경제적, 정치적 독립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것"이라며 "올해 말 우리는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떠나 우리의 법과 무역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EU 역시 위임사항을 공표한 만큼 우리는 EU와 건설적인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1월 말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했지만,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연말까지 전환(이행)기간을 설정했다.
전환기간에 영국은 EU 회원국과 같은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으며, 주민 이동도 현재처럼 자유롭게 유지된다.
다만 영국은 EU 규정을 따라야 하며, 분담금 역시 내야 한다.
이같은 전환기간에 양측은 기존에 합의한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기반으로 무역협정을 포함해 안보, 외교정책, 교통 등을 망라하는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양측 간 첫 협상은 오는 3월 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며, 이후 3월 말 런던에서 2차 협상이 예정돼 있다.
영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EU에 '캐나다 모델' 무역협정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EU와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 경제무역협정'(CETA)에 따르면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 관세는 없어지지만, 여전히 통관 및 부가가치세(VAT)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존슨 총리는 오는 25일 런던 총리관저에서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를 만나는 등 당분간 EU 정상들과 만나 영국의 입장을 강조할 예정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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