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펀드’ 출시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중국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우량 헬스케어 기업 주식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중국의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의료비 지출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자산운용이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펀드’ 출시를 앞두고 개최한 간담회에서 가우정지(高正姬) 차이나에쿼티팀장은 “중국의 급속한 고령화와 가처분 소득 증가에 따른 시장 잠재력을 고려했을 때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투자기회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우 팀장은 먼저 중국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의료비 지출은 소득수준과 상관관계가 높다”며 “중국의 의료시장도 소득증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기준 중국의 의료보험 지출은 1조7800억위안으로 최근 15년간 연 15~20%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중국 헬스케어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미국 헬스케어 상장사 시총의 20% 수준으로 확장 잠재력이 크다는 진단이다. 가우 팀장은 “본토 상장 헬스케어 상장사들은 과거 3년간 연평균 13%의 순이익 성장세를 보였고, 의료기기·바이오 등 국산화율이 낮은 세부업종은 15% 이상의 높은 성장률과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 미국에 상장돼 있는 중국 헬스케어 기업은 총 439개다.
여기에 정책적으로도 헬스케어 산업을 장려하고 효율화하는 방향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가우 팀장은 “약품허가제도와 병원체제 개혁, 약품 조달체계 개선 등을 통해 산업구조의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중국 헬스케어 기업의 연구·개발(R&D) 강화, 국산화율 상승, 헬스케어 산업 내 선두기업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 경력을 보유한 우수한 인재들이 귀국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중국의 의료시스템에는 커다란 과제를 안겨줬지만 향후 헬스케어 산업이 한 단계 나아가는 데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가우 팀장은 “이번 사태 이후 중국의 온라인 의료자문 서비스 선두 기업의 신규 가입자가 10배 증가하는 등 의료서비스와 의료장비의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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