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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통사 '비대면 확대', 케이블TV '재난 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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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통신업계가 비대면 채널을 늘리고 있다. 케이블TV업계는 해당 지역의 방역 현황을 자세히 알리는 등 방송을 재난체제로 전환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는 온라인과 콜센터 등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케이블TV는 재난체제로 전환해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두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먼저 LG유플러스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 'U+Shop'에서 LG유플러스 약정이나 결합 등 복잡한 조건이 없는 5G 무제한 요금제인 '5G 다이렉트'를 판매를 5월31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U+tv'를 이용하는 448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수칙 광고를 무상으로 송출하고 IPTV 시작 시 나타나는 '가이드 채널'에서 자막으로 '코로나19' 안내사항을 알리고 있다.

SK텔레콤도 미리 전화나 온라인 상담을 통해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고, 주변 대리점에서 빠르게 개통할 수 있는 '바로 픽업' 서비스로 대면 시간을 줄이고 있다. T맵에선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정보를 제공해 근처 진료소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인공지능(AI) '누구'를 통해 코로나 알리미 앱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현황과 위험 지역을 알려주는 기능이 탑재됐다.

KT는 공식 온라인 판매 사이트와 고객센터(100번)를 통해 각종 통신 상품의 가입·조회·변경 등 대부분의 통신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비대면 서비스인 '여기오지'를 신청하면 직원이 집으로 방문해 휴대폰 개통과 데이터 이전을 직접 처리하도록 했다. 또, 전국 830만 가입자를 보유한 올레tv를 활용해 질병관리본부가 제작한 30초 분량의 코로나19 국민 예방수칙 광고와 자막을 송출하고 있다.

지역밀착 보도가 가능한 지역케이블방송(SO) 업계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재난방송 체제로 전환했다.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코로나19 방역 현황과 확진자 이동 경로도 자세하게 전하고 있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는 "특보체제 돌입을 통해 지역민의 2차 감염 위험을 낮춘 것은 케이블TV의 지역성 가치가 무엇인지 잘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신문, 라디오, TV 등, 과도한 보도나 정보 노출이 과잉 공포감을 조장한다는 우려도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순기능 역할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우현 인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신종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한 당시 신종플루 관련 보도나 정보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신종플루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아졌고 개인위생용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거나 높은 백신 접종 의지를 보였다"며 "신종플루 보도나 정보 노출은 직·간접적으로 신종플루 예방 행동을 촉진한 사례"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KT 모델들이 올레 tv를 통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작한 코로나19 국민 예방수칙 광고를 시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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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yo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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