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24일 합당을 선언했다. 당명은 '민생당'으로 정했다. 민생당은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유성엽 대안신당 의원, 박주현 민주평화당 의원 등 3명이 공동 대표를 맡는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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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호남 기반 3당이 24일 합당을 선언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통합 논의가 있어온 지 4개월여만이다. 당명은 민생당으로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합당선언문에서 “중도통합 정당이 국민 성원 속에서 첫걸음을 내디딘다”며 “구태 이념 정치와 지역주의의 사슬을 끊어내고, 실용주의와 중도 개혁 정치의 한길을 손잡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합당을 선언한 이 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민생당 지도부는 3당에서 한 명씩을 추천해 3인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한다. 바른미래당 출신의 김정화 대변인, 대안신당의 유성엽 의원, 민주평화당의 박주현 의원 등 3명이 민생당의 공동 대표를 맡는다. 5월 전당대회 전까지만 공동 대표직을 수행한다. 최고위원에는 바른미래당 출신의 이인희 비서실장, 대안신당 출신의 황인철 부총장, 민주평화당 출신의 이관승 사무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바른미래당 출신의 한 의원은 "김정화 대변인의 경우 '젊은 여성을 파격 발탁하겠다'는 손학규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며 "선거 체제로 돌입하면 당 대표의 역할 자체가 없기 때문에 3명의 공동대표는 '임시 대표'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이날 합당 의결 직후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다당제 합의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정치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 다시 힘을 뭉쳤다”며 “지역통합과 세대교체를 통해 중도개혁 정신을 끝까지 지켜내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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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청년세대와 2차 통합
이번 3당 합당은 ‘1차 통합’에 해당한다. 민생당은 이후 2차 통합 과정에 해당하는 소상공인 및 청년 미래세대와의 연대를 통해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박주선 민생당 의원은 “당초 민주평화당에선 소상공인과의 연대를, 바른미래당에선 시대전환 등 미래세대와의 통합을 요구한 만큼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다만 외부 세력과의 통합에 대해선 일부 의원들의 이견이 있어 이를 조정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민생당이 이번 4·15 총선에서 어느 정도 득표율을 기록할지는 미지수다. 분열을 거듭하던 국민의당 호남 계열 세력이 물리적으로 다시 뭉쳐 ‘도로 호남당’이 된 탓에 통합 이후 극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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