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맞춰 명상 시간을 가지라. 깊은 명상에 잠겨 있는 바로 그때, 우리는 곧 부처다. 우리 안에 있는 불성이 드러난 것이다. 깊은 명상 속에 있을수록 의문이 가라앉는다. 안으로 돌이켜 생각해보면 남에게 물을 일이 하나도 없다. 의문이란 마음이 들떠 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 책의 저자인 변택주 작가는 '법정 스님 하면 무소유를 떠올리지만 자신은 사랑이 떠오른다'며 스승을 회고한다.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명상하기와 사랑하기에요. 늘 깨어 있으면서 끊임없이 저를 바꾸어 깊어지는 것이 명상이요, 따뜻한 눈길과 끝없는 관심에서 어리어 오르는 것이 사랑입니다."
법정스님의 말씀을 곱씹는다. 제자인 변 작가는 법정 스님이 그린 큰 그림은 사랑이며, 무소유는 그 가운데 하나라고 전하고 있다.
"스승이 가시고 나서 열 해, 저는 제 세상 어디쯤 있을까요? 서툰 걸음이나마 내디딜 수 있도록 품을 내어주신 스승께 절 올립니다." 책안에는 법정 스님이 주신 따뜻한 눈길에 담긴 메시지들이 고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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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것을 세상에 돌리지 않으면 제구실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 스승 말씀따라 이 땅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며 '꼬마평화도서관'을 열러 다니고 있다.
이제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복도, 중학교 복도, 반찬가게와 카센터, 밥집과 카페, 교회와 절, 책방과 연립주택 현관, 아픔이 깃든 역사터 등 마흔 곳 가까이 문을 열었다.
이웃과 어울려 『법정 스님 숨결』, 『법정, 나를 물들이다』, 『달 같은 해』, 『가슴이 부르는 만남』, 『카피레프트, 우주선을 쏘아 올리다』, 『부처님 말씀 108가지』, 『내 말 사용 설명서』, 『벼리는 불교가 궁금해』 등의 책을 빚었다.
팟빵과 오디오클립, 팟캐스트에서 '평화를 꿈꾸는 용자와 현자', '왁자지껄 말부림', '찾아가는 중립이야기', '경영공작소'란 이름으로 소리 방송도 하고 있다.
법정스님 눈길 /변택주 저/큰나무 출판/ 312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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