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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법회, 행사, 모임 전면 취소"... 조계종 긴급 지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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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해인사의 산문폐쇄 및 전면 출입통제 공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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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가 코로나19의 급속 확산에 따라 전국 사찰에서 예정된 ‘초하루 법회’(24일)를 비롯, 모든 행사와 모임을 당분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3일 오후 전국 사찰에 공지한 ‘제2차 긴급 지침’을 통해 “24일 초하루 법회를 비롯한 모든 법회, 성지순례, 교육 등 대중들이 참여하는 행사와 모임은 전면 취소한다”며 “특히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일부 지역의 사찰에서는 반드시 준수하고, 한시적 산문폐쇄 등 적극적인 선제 조치를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조계종 관계자는 이날 “이같은 법회와 모임 등의 전면 취소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단은 약 1개월간 정도로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계종은 지침에서 “사찰에 상주하는 대중을 위해 마스크, 손 세정제, 체온계 등을 구비하고 주요 시설과 공간에 소독을 강화해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조석 예불 등 기도 시에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분들의 조속한 쾌차, 국민들의 심신 안정과 회복을 위한 축원을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불교는 전통적으로 국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항상 앞장서 국민들과 함께 고난을 극복해온 역사를 상기하고, 종단의 지침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대구·경북지역의 대표 사찰인 합천 해인사와 부산 범어사, 영천 은해사 등은 사찰 출입을 전면통제하는 산문폐쇄나 법회 중단 등의 실해에 나섰다. 해인사 관계자는 “다음 달 1일까지 가야산과 해인사를 출입하는 모든 차량과 사람의 한시적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산문 통체는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추가로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해사는 3월 4일까지 종무원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법회 등 대중이 모이는 종교활동도 중단했다. 부산 범어사도 참배를 위한 신도 외 관광객 등의 출입의 통제에 들어갔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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