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은 과의존 위험군… 아동 증가율 두드러져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은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세 미만 아동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발표한 ‘2019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전체 과의존 위험군은 20%였다. 전년도(19.1%)보다 0.9%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이 조사는 지난해 8∼10월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1만가구(2만8592명)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령별로는 유·아동(만3∼9세)의 과의존 위험군은 22.9%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청소년(만10∼19세)은 30.2%, 성인(만20∼59세) 18.8%, 60대는 14.9%였다.

유·아동과 청소년은 부모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거나 맞벌이 가정일 때 과의존 위험군일 확률이 더 높았다.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인 경우에는 유·아동의 36.9%, 청소년의 67.5%가 과의존 위험군이었다.

또 맞벌이 가정에서는 유·아동의 26.1%가, 청소년의 33.3%가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와 외벌이 가정에서 유·아동(20.8%)·청소년(26.7%)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의 비율보다 높았다.

특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 경험률은 90.6%였다. 과의존 위험군의 93.5%가 OTT 서비스를 이용했고, 일반 사용자군에서도 89.9%가 OTT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었다. 주로 이용하는 OTT 서비스는 1인 미디어 콘텐츠(72.8%)가 가장 많았고, TV·영화 다시 보기(63.3%), 실시간 TV(32.2%)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하굣길.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보며 걷고 있다. 사진=김경호 기자.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에 대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78.7%였다. 해소 방안으로는 ‘대체 여가 활동’, ‘과다 사용에 대한 경고문 제시’, ‘스마트폰 과의존 해소를 위한 교육’ 등이 꼽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해소를 위해 운영되는 ‘스마트쉼센터’의 예방 교육과 전문 상담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국민이 유익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형 예방 교육, 과의존 예방 콘텐츠 개발, 민·관 협력 인식 제고 활동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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