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대 총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 탄핵 추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심 원내대표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합당이) 4.15 총선 후 제1당이 되거나 의석수가 많아지면 탄핵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울산시장 선거'에서 청와대가 깊숙이 개입한 것이 분명하다며 "청와대가 몸통이라는 게 드러나면 탄핵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가 '송철호가 당선되는 게 내 소원이다'고 말했고, (이후) 청와대에서 8개 조직이 등장해서 송철호 당선을 도왔다"며 "민주당에선 당시 추미애 대표가, 경찰에서는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기획재정부도 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 공작한 것이 사실상 사실로 거의 다 드러나고 있고 이미 여러 법조인들이 지적했다"며 "민변의 권경희 변호사는 '이건 명백한 탄핵 사유다', 한변 변호사 47명이 시국 선언을 통해 분명히 확인되면 명백한 탄핵 사유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급기야 전날 서울중앙지법의 부장 판사 한 분(김동진 부장판사)이 대통령 하야하라, 이런 얘기까지가 직접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불었던 탄핵 역풍을 생각하면 탄핵 추진이 오히려 손해가 될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선 "물론 역풍이 일 수도 있겠지만 너무나도 명백하기 때문에 탄핵을 언급한 것으로 이번에 문 대통령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검찰 인사 학살, 공소장 공개 거부, 공개적으로 선동하기 등 이런 모든 것들이 잘못됐기 때문에 탄핵을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 대응에 대해선 "초동 대응부터 완전히 실패했다"며 "메르스와 비교하면 사망자 수는 줄었지만, 전파 속도를 보면 비교 안 될 만큼 빠르다. 그만큼 이 질병이 무섭고 하는데도 정부의 대응 조치는 느리기만 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90점 이상은 드리겠다. 지금까지 당을 무난히 지금 잘 이끌어 오고 있다"며 "보수 통합도 그의 리더십이 없었다면 지금 진행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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