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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다시 보는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연인의 어제, 오늘,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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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에서 실제 남자친구를 공개해 화제가 된 가수 호란. 그녀의 남자친구는 기타리스트 이준혁으로,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연애 소식을 알리며 축하를 받았고 동시에 포털사이트 실검을 장식하기도 했다. 호란의 ‘남친 공개’부터 두 사람의 ‘찐 데이트’ 모습, ‘호란 남친’ 이준혁의 리얼 속마음 등 ‘우다사’ 시즌1을 장식한 두 사람의 알콩달콩 데이트를 정리해봤다.

▶친구 → 썸으로 가는 단계

▷#1 “‘우리가 연인 사이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호란이 처음으로 ‘우다사’ 식구들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던 날, 두 사람의 썸 스토리도 처음으로 공개가 됐다. 호란은 “저희가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왔어요. 1999년, 20살 때부터 밴드하자고 만났거든요”라고 말문을 열며 주위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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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혁 “메탈 음악을 20년 정도 하면서 세션기타로 어쿠스틱, 클래식도 조금씩 치고 있어요.”

은혜 “도미닉 씨(준혁)는 오빠에요?”

준혁 “(호란이랑) 한 살 차이에요. 같이 늙어가는 친구죠.”

은혜 “두 사람 애칭은 있어요?”

호란 “나는 샤론이라고 불러요. 개인적인 영역으로 들어가 보니 취향이 공주님 같더라고요. 귀여운 거 좋아하고, 살림하는 거 좋아하고.”

준혁 “애칭은 따로 없고, 본명으로 불러요. 저는 어려서부터 불러서 이름이 익숙해요.”

호란 “우리는 ‘호란’이라는 이름이 있기 전에 ‘수진’으로 만났으니까요.”

경란 “친구에서 썸으로 가는 계기가 뭐였어요?”

준혁 “특별한 계기보다는 사석에서 가끔 만나고 그러면 겉모습과 달리 유리 같은 이미지가 있어요. 의외의 모습을 봤고, 제가 귀여운 여자를 좋아하는데, 평소에 귀여운 모습이 많이 있어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잘 챙기고 선물하는 것도 좋아해요. ‘연인 사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어요.”

호란 “20년 동안 알고 지냈으니까 많은 걸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어려운 일도 있고, 스스로를 싫어하는 일도 있었는데, 처음에는 그 모든 걸 혼자서만 쥐고 있었어요. 그러다 다 내려놓고 마치 나에게 얘기하듯 샤론에게 얘기했는데 내편처럼 얘기를 들어주는 거예요. 그때 친구가 아닌 대상으로 보이기 시작했어요.”

▶썸 → 연인으로 가는 단계

▷#1 “오빠는 나 언제부터 좋아했어?”

제주도로 1박 2일 공연 겸 여행을 떠난 호란과 준혁 커플. “제주도는 몇 번 왔었어?”라는 호란의 질문에 준혁은 “5번 정도 되는 거 같은데?”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자 “누구랑?” “제주도가 아니면 어디 놀러 갔었어?” “신경 안쓰니 얘기해봐. 기억에 남았던 데이트나 여행지” “전에는 어떤 계기로 만났어? 등 ‘육식하는 사슴’ 호란의 맹공이 시작돼 준혁을 당황스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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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 “오빠는 나 언제부터 좋아했어?”

준혁 “어렸을 때 밴드를 한다고 했을 때부터.”

호란 “정확한 시점을 얘기해봐.”

준혁 “20대 밴드 시절에 너랑 영화를 보러 갔는데, 손을 잡을까, 말까 하다가 나도 모르게 손이 닿았는데 전기가 ‘타닥’ 났어.”

호란 “겨울이라 그래(웃음).”

준혁 “설던 그 모습이 기억나. 너를 좋아한 게 언제부터인지는 기억 안 나는데, 케이크를 사서 집에 찾아 간 적도 있었어. 밤새도록 기다렸는데 안 나오더라.”

호란 “잘 기억이 안나. 내가 오빠의 첫 사랑이야?”

준혁 “가장 오랫동안 사랑한 사람이야.”

호란 “난 아니라는 거네. 첫 사랑은 누구야? 나는 내가 처음으로 남자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도 나를 여자친구라 부를 수 있고, 주변에서도 ‘저 둘이 커플이야’라고 인정해주는 경우가 첫 사랑이라고 생각해.”

준혁 “그럼 우리는 아니잖아.”

호란 “그럼 바꿀게. 저 사람이랑 사귀고 싶은 마음을 품고 저 사람을 좋아하면서 곁에 맴돌았어.”

준혁 “그 마음의 크기로 보면 첫 사랑이라 할 수 있겠다.”

▶#2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우리가) 어떻게 되어있을지 궁금해.”

제주도에서 햇빛을 따라 걷다가 삼나무길을 만난 호란·준혁 커플. 보이는 하나하나가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20년 지기인 두 사람은 앞으로의 20년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대화를 나누던 중, 준혁은 20년 후에도 호란의 옆자리를 지키겠다는 ‘프러포즈’스러운(?) 각오를 밝혀 호란을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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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혁 “요즘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거 같아.”

호란 “보통 시간이 아니야. 정말로. 지금부터 20년 뒤면 우리 환갑이야. 오빠는 환갑이 지났을 거고, 나는 환갑일 거고.”

준혁 “그냥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어떻게 되어있을지 그게 궁금해.”

호란 “어떻게 되어있을 거 같아?”

준혁 “글쎄.”

호란 “나는 20년 뒤에 여전히 사랑하고 싶은 욕구가 남아있었으면 좋겠어. 무감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준혁 “그렇게 20년이 지날 때까지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있고, 힘든 일이 생길 수도 있겠지.”

호란 “힘든 일은 안 생겼으면 좋겠어.”

준혁 “나는 생기더라도 서로 힘이 되어주고 잘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

호란 “20년 뒤에 당연히 내 옆에 있을 것처럼 얘기하네?”

준혁 “당연히 있어야지.”

호란 “아니 왜?”

준혁 “있으면 안돼?(웃음)”

호란 “그거 혹시 프러포즈니? 그런 말을 뭐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해.”

준혁 “원래 이렇게 훅 들어가는 거야.”

호란 “중요한 얘기는 중요하게 해. 감이 안 잡히잖아(웃음).”

[글 이승연 기자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17호 (20.02.2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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