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3월 주총 안건, 주요 의결 사항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는 신규 사내이사 선임이나 이사회 의장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큰 관심이 모이는 신규 의장 선임과 관련해 재계에서는 △현재 사내이사 중 선임 △사외이사 중 선임 △새로 사내이사 선임 후 임명 등의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기존 사내이사 중 의장을 선임할 경우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2018년 3월 이상훈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던 것과 배치되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 사내이사는 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3인인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고동진 사장이다.
현재 사외이사 중에서 의장을 선출할 경우 의장직을 대행 중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거론된다. 2016년 사외이사로 선임된 박 전 장관은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내 거버넌스위원장·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과거 대표나 사내이사 등이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고 사외이사가 이를 맡은 적은 없다.
삼성전자가 3월 주총에서 사내이사를 추가로 선임한 후 이사회에서 의장을 뽑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작년 10월 사내이사에 연임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6명 체제로 운영돼 왔다. 여기에 이상훈 사장이 의장과 사내이사직을 모두 사임하면서 사내이사는 3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사내이사 한 명을 새로 선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이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2017년 10월 경영지원실장(최고재무책임자)에서 물러났던 이상훈 사장은 다음해 3월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돼 이사회 의장을 맡은 전례도 있다. 이 방법을 따를 경우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이 먼저 이뤄진 후 이사회 의장으로 뽑아야 하기 때문에 다음달 주총까지 의장은 공석으로 남게 될 수 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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