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영업익 3780억원 11.6% 증가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와 셀트리온제약 실적 개선 덕
영업이익률 1%포인트 하락...일시적 원가 상승 부담
셀트리온 연결 기준 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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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지난해 매출 1조1285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선전한 덕분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다소 둔화돼 아쉬움을 남겼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1285억원, 영업이익 3780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4.9% 영업이익은 11.6% 늘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2980억원으로 17.5% 불어났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최대 매출 실적을 갈아치웠다.
셀트리온의 호실적은 우선 바이오시밀러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지난해 3분기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을 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는 59%,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39%,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가 18%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시장 미국시장에서도 화이자가 판매하고 있는 램시마(인플렉트라)는 지난해 9월 9.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최대 사보험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 등재되며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테바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판매하는 트룩시마 역시 미국 출시 2개월 만에 두 자릿수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올해 3월 판매를 앞두고 있는 허쥬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 점을 바탕으로 선전이 기대된다.
여기에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068760)도 간장질환치료제 ‘고덱스’ 등의 매출을 늘려 연결 실적에 힘을 보탰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3.5%로 전년 34.5%에서 1%포인트 줄었다. 스위스의 론자와 맺은 외주 위탁생산(CMO) 초기 생산분 판매와 트룩시마 생산공장 추가 등 제조소 다변화에 따른 일시적 원가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램시마SC로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지난주 독일에서 출시된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의 유럽 시판을 통해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시장의 판도를 주도한다는 목표다.
램시마SC는 지난해 11월 류마티스관절염(RA) 적응증으로 유럽 식약처(EMA) 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1월 염증성장질환(IBD) 등 전체 적응증에 대한 변경허가를 제출한 상태다. 미국에서는 신약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2022년 출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중 3개 제품의 임상을 추가로 진행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을 타깃으로 한 합성 화학의약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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