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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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락을 반복한 코스피가 2210선을 지켰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도 IT 등 주도주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포인트(0.07%) 오른 2210.34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6포인트(0.27%) 상승한 684.78로 장을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으나 오전 중 국내 코로나 확진자 추가 발생 보도가 나오면서 급격히 하락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회복, 등락을 반복하다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6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00억원, 19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 104억원, 3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4.55%), 음식료품(1.30%), 의료정밀(0.75%), 전기·전자(0.69%), 은행(0.49%) 등이 올랐고, 보험(-1.70%), 화학(-0.98%), 기계(-0.89%), 건설업(-0.87%), 의약품(-0.80%), 비금속광물(-0.75%) 등이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0.17%), SK하이닉스(0.98%) 등 반도체 대형주가 전날 화웨이 관련 수출 규제 검토 소식으로 2%가량 하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외 NAVER(1.34%), LG생활건강(1.44%) 등도 올랐다. 카카오는 올해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4.40%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36%), LG화학(-2.75%), 현대차(-1.13%), 셀트리온(-1.9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이치엘비(2.25%), 펄어비스(2.56%), 스튜디오드래곤(2.56%), 휴젤(3.56%), 에코프로비엠(0.59%) 등이 강세였고, 셀트리온헬스케어(-3.19%), CJ ENM(-2.06%), 케이엠더블유(-0.71%), 메디톡스(-1.49%) 등이 약세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코스피시장에서 차익거래가 344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가 13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205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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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주도주 흐름은 변화 없어…2차전지는 장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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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되살아난 코로나19 공포에도 반도체·소프트웨어 등 IT 주도주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 관련 규제 검토나 애플 실적 하향 등은 오히려 삼성전자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대상으로 반도체 수출 규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고, 애플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당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목을 받는 2차 전지주와 관련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나 시간이 가면 옥석 가리기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당분간 상대적으로 이익 안정성이 높고 불확실성을 견딜만한 산업인 IT 등 주도주에 대한 흐름 변화는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볼 것은 소프트웨어다. 특히 카카오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방어적인 데다 높은 확장성이 성장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여 시장의 기대가 긍정적이다.
2차전지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업황이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과잉공급 아니냐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현 단계에서는 테슬라의 중국 공장 가동과 맞물려 시장이 단기적인 확장 가능성에 시장이 무게를 두고 있으나, 관련주가 고려아연, 재생 관련 소재 등으로 파생된 관련주가 시간이 지나면 압축이 될 수밖에 없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코로나바이러스가 경기 흐름 자체 패턴을 바꾸는 변수는 아니기 때문에 IT 등 주도주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규제 검토나 애플 실적 하향 등은 오히려 삼성전자의 상대적인 매력도를 부각할 수 있는 요인이다. 생산과 소비 측면 모두에서 애플이 삼성보다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 화웨이 관련 규제로 인한 주가 하락은 IT업황 전체가 아니라 애플 개별 이슈다.
2차전지주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상당수 공급처가 정해진 업체들은 신뢰도가 높겠지만,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업체들 사이에서는 옥석 가리기가 있을 것이다. 공급망에 수직계열로 연결돼 있는지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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