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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신간] 정기룡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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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학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속삭이는 자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정기룡 1 = 임진왜란 당시 유격전 귀재로 불린 정기룡 장군 이야기를 역사 소설로 구현했다.

정 장군은 30대 초반에 터진 임진왜란에서 크고 작은 전투를 수십 차례 수행하면서 단 한 번도 진 적 없어 조자룡으로 불릴 정도였다. 상승장군(常勝將軍: 싸우면 늘 이기는 장수)이란 별명도 얻었다.

명 황제가 명군을 직접 지휘할 총관 벼슬을 내린 유일한 조선 장수로도 알려졌다. 병마절도사를 다섯 차례, 삼도수군통제사를 세 차례 역임할 만큼 중요한 무관이었다.

하지만 이처럼 큰 공을 세웠음에도 후세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출신이 미천하다는 이유로 권력 중심에 들어가지 못한 것을 소설은 그 이유로 본다.

작가 하용준은 이런 정기룡 장군 일대기를 대하소설로 풀어낸다. 모두 6권 분량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이번에 나온 첫 권에서는 정 장군이 하동과 진주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상주로 떠나는 시기를 담았다.

하용준은 소설가 겸 시인으로 장편 '유기(留記)', '고래소년 울치', 시집 '멸' 등 다수 소설과 시, 동화 등을 펴냈다. 초대 문창문학상을 받았다.

엠에스북스. 408쪽. 1만3천500원.

연합뉴스


▲ 명신학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국내 장르 문학계에서 이름을 날린 작가 다섯 명이 가상의 학교를 배경으로 '안전수칙'을 만들고 이를 어길 때 생기는 끔찍한 사건을 각자 방식으로 풀어낸다.

이들이 창조한 학교는 생지옥 같다. 귀신 이야기보다 더 공포 넘치는 현실 부조리가 익숙한 공간인 학교를 더 무섭고 낯선 장소로 비치게 한다.

김동식, 김선민, 문화류씨, 홍지운, 정명섭 작가가 참여한 앤솔로지다. 학교 괴담의 정수를 만나보자. 부제는 '신입생을 위한 안전 수칙'.

요다. 252쪽. 1만4천원.

연합뉴스


▲ 속삭이는 자 = 국내에서 흔치 않은 이탈리아 스릴러다. 특히 저명한 범죄학자가 처음으로 쓴 소설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출간도 되기 전에 28개국에서 판권을 사들였고 세계적으로 600만부가 팔렸다. 이탈리아 유력 문학상인 프레미오 반카렐라상을 비롯해 다수 문학상을 휩쓸며 흥행과 함께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출간 10년 만에 다시 펴낸 개정판이다. 저자 도나토 카리시는 이 소설을 계기로 세계적인 스릴러 작가로 부상했다.

아이 여섯 명이 실종되고 곧 이들의 왼팔 여섯 개가 발견된다. 다섯 아이는 사체로 발견되고 나머지 하나는 살아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동일범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건은 더 복잡한 미궁 속으로 빠진다. 이승재 옮김.

검은숲. 624쪽. 1만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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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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